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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공적마스크 종료 후 판매 기대치↑

  • 송고 2020.07.20 14:30 | 수정 2020.07.20 14:31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코로나 장기화 전망 여전…재사용 마스크 주목


빈폴 '입체 패턴 마스크'(사진 왼쪽)와 20일부터 판매되는 비비안 'KBO X 비비안 콜라보레이션 기능성 퓨징 마스크'. ⓒ삼성물산 패션부문/쌍방울그룹

빈폴 '입체 패턴 마스크'(사진 왼쪽)와 20일부터 판매되는 비비안 'KBO X 비비안 콜라보레이션 기능성 퓨징 마스크'. ⓒ삼성물산 패션부문/쌍방울그룹

패션업계에 마스크 판매 증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됐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마스크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KF 80·KF94 마스크와 여름철 수요가 높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한 패션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약국 등에서 판매되던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되면서 편의점, 온라인, 마트 등에서 마스크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마스크 사업을 본격화한 패션 기업들이 마스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마스크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된 데다 여전히 코로나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재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소재 마스크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구매 수량 제한이 없어 마스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헬스&뷰티(H&B) 브랜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마스크 공적 판매 종료 직후인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CJ올리브영의 마스크 판매 수량은 직전 주(7월 5일~7월 11일)보다 94% 성장했다. 해당 기간 동안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판매량은 30%,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 판매량은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패션업계는 올해 코로나 확산 이후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거나 기존 마스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확장하며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시작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부착할 경우, KF80 등급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판매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산업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마스크 사업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일본에서는 유니클로가 지난달 에어리즘 마스크를 판매, 큰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는 자사 기능성 속옷인 에어리즘 소재로 마스크를 제작하며 판매 부진 극복에 나선 바 있다.


국내에서는 쌍방울 그룹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을 활용하고 나섰다. 중국 마스크 방역시장 진출과 기업 간 거래로 마스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마스크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쌍방울 그룹은 패션 계열사인 쌍방울, 남영비비안과 장비 특화 계열사 미래산업, 나노스를 연계해 마스크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 계획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쌍방울은 지난달 6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고,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3D 및 2D 마스크 설비 25기, 덴탈마스크 5기를 도입하며 연말까지 발주물량 납품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남영비비안은 이날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한 'KBO X 비비안 콜라보레이션 기능성 퓨징 마스크'를 직접 판매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지난 16일 세탁 시 최대 40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입체 패턴' 마스크를 출시했다. LF 헤지스는 지난 3월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 큐프러스를 사용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쥬시 꾸뛰르는 지난 4월 패션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 사태 이후 골프 등 스포츠가 각광받으면서 한성에프아이 레노마 골프가 자외선 및 미세먼지 차단 기능성 필터 교체용 마스크를, 패션그룹형지 골프복 브랜드 까스텔바작이 지난 1월 말부터 KF94 등급을 인증받은 필터교체형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업계가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 사업에 나선 가운데 마스크 사용이 장기화되자 스포츠용, 디자인 요소도 적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KF 80·94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 기능성 패션 마스크까지 다양한 마스크 사용이 자리잡고 있어 패션 기업들의 마스크 판매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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