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4.3℃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5.0 -3.0
EUR€ 1474.3 0.1
JPY¥ 884.2 -2.8
CNY¥ 189.3 -0.2
BTC 92,500,000 3,501,000(-3.65%)
ETH 4,520,000 204,000(-4.32%)
XRP 752.2 32.6(-4.15%)
BCH 691,000 37,700(-5.17%)
EOS 1,248 8(-0.6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바닥 밑에 지하실 '생명보험주'…저금리 보릿고개

  • 송고 2020.07.23 06:00 | 수정 2020.07.24 08:3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삼성·한화·미래에셋·동양생명, 공모가 대비 최대 80%가량 빠져

이들 생보주 PBR 0.09배~0.24배…저금리 장기화가 주된 원인

“생보주 매력, 고객과의 장기관계…현구조상 PBR에 반영 못해”


업황이 개선되는 손해보험주와 달리 생명보험주가 바닥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EBN

업황이 개선되는 손해보험주와 달리 생명보험주가 바닥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EBN

업황이 개선되는 손해보험주와 달리 생명보험주가 추세적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란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생보업종은 공동재보험과 계약이전, 금리파생상품 활용과 같은 차선책을 통해 이차역마진을 극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4개 생보주 모두 상장 당시 매겨진 공모가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한참 밑도는 주가를 기록했다.


가장 하락폭이 두드러진 생보주는 동양생명으로 2009년 상장 당시 공모가 1만7000원보다 82% 가량 떨어진 2980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공모가 8200원보다 81% 떨어진 1485원, 미래에셋생명은 61% 하락한 2885원을 가리켰다. 삼성생명은 공모가 11만원에서 57% 빠진 4만69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생보주는 보험업종 평균 PBR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3월 산출된 보험업종 PBR은 0.22배였지만 삼성생명은 0.24배, 미래에셋생명 0.20배, 동양생명 0.18배, 한화생명 0.09배를 기록했다.


이같은 생보주의 저평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업황 악화를 포함해 길어진 저금리와 자산운용율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길어진 저금리에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난제에 직면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보험사들은 장기채 매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비슷한 처지의 기업들간의 채권 매입 경쟁으로 금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이차역마진은 커진다. 경기 침체로 보험금 청구 집중도는 상향되면서 지급해야 할 보험금으로 나갈 돈이 불어나면서 생보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비율이 높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추가 자본확충 이슈에 직면해있다.


ⓒ단위: 원

ⓒ단위: 원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 생보사는 주주들로 부터 주가 끌어올리기에 대한 특명을 전달받자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자사주를 사들였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3월19일 자사주 40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다음말 2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유호석 최고재무책임자(CFO)도 3000주를 매수했다. 1000원 미만으로 내려앉은 바 있는 한화생명도 경영진 자사주 매입이라는 '응급처지'를 처방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3월 17일 자사주 3만주를 매수한 데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자사주 3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생보사 한 IR 관계자는 "생보주 주가 상향에 대한 핵심 논리는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이라면서 "생보주의 가장 큰 매력은 고객과의 계약 기간이 장기(長期)라는 점이며 그렇다보니 타 산업보다 수익 구조가 안정화돼 있지만 PER 및 PBR은 이를 반영할 수 없어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 분석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보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다소 깊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저금리 환경에서는 업황 부진 및 주가 약세 흐름 지속 불가피하다"면서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공동재보험, 보험계약이전, 금리파생상품 활용 등 근본적인 이차 리스크 축소 노력이 필요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생보 업계 내에서는 건강보험 판매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나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중장기 저축성 판매 감소 추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한화생명에 대해선 "LAT 시나리오 완화돼 적립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보유계약 가치는 지난해말부터 적자 전환돼 투자의견 홀드(Hold: 보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10.5%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양생명에 대해서는 "보험관련 손익 감소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저금리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금리 민감도는 타 생보사 대비 적다"고 진단한 한편 미래에셋생명에 대해서는 "변액보험 등 특별 계정 위주로 경쟁사와는 다른 사업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IFRS17 및 K-ICS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교적 적다"고 진단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21:19

92,500,000

▼ 3,501,000 (3.65%)

빗썸

04.25 21:19

92,461,000

▼ 3,422,000 (3.57%)

코빗

04.25 21:19

92,328,000

▼ 3,534,000 (3.6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