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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시화…정상화 '큰 산' 넘을까

  • 송고 2020.07.23 09:37 | 수정 2020.07.23 10:22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조만간 티저레터 발송…밥캣 뺀 매각성사 여부 회의적

매각 현실화시 두산 장기 수익 축소…그룹 정체성 변화 예상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현실화 돼 가고 있다.


두산그룹 입장에서는 수족을 잘라내는 셈이지만 당장 만기가 돌아올 채무를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다.


다만 코로나19로 전체 산업군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 매각이 순탄할 지는 의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패키지로 파느냐, 미래를 위해 분할매각하느냐 여부 결정도 어렵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져 발등의 불을 끄게 되더라도 두산그룹은 중공업그룹으로서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대기업 입지도 흔들리게 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달 말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으로서는 그룹을 지탱해온 핵심 계열사를 내놓는 것으로, 일단 두산인프라코어 자체 실적과 전망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38% 감소한 1475억원이다.


상반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 국면을 벗어나 경제 부양을 계획 중인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굴착기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에 주가는 한달 새 50% 이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채권단에 자산 및 주요 계열사 매각을 통해 3조원 규모 재무개선을 약속한 자구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달 들어 두산솔루스·두산타워 등의 매각 성사로 1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2조원 가량이 남은 상태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두산모트롤·두산건설·두산메카텍 등이 매물로 남아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무게감은 다르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용 메인컨트롤밸브 DCV300.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용 메인컨트롤밸브 DCV300. ⓒ두산인프라코어

특히 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주요 지점인 만큼 정상화 과정의 주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매각 구조와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핵심은 그룹의 주요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분리해내는 것으로, 회사를 투자 및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두산밥캣을 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력도는 크지 않다고 본다. 그룹 건설기계 부문에서 밥캣의 역할이 주도적이기 때문.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은 8조1858억원이었지만 밥캣을 빼면 3조원대로 훅 가라앉는다.


이외에도 중국법인과 관련한 소송 등 추가 리스크를 고려하면 거래 자체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순탄하더라도 두산그룹으로서는 그룹 정체성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20년간 중공업 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건설 경기 활황 속에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로 부상하며 성장했고 오랜 기간 그룹 수익원으로서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담당해왔다.


두산그룹으로서는 중장비 사업의 큰 축을 잃게 됨과 동시에 그룹의 장기 수익구조과 외형 규모도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시장에 나와도 여러 사안들을 고려할 때 매각에 상당 기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일단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중요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서두르기보다 차근히 장기전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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