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플랙시블 AMOLED 시장에 쏠린 눈

  • 송고 2020.07.31 14:32
  • 수정 2020.07.31 14:33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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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S TFT LCD, a-Si TFT LCD 출하량 급감

삼성 1위 시장에 중화권 업체 가세…업계 '요동'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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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플렉서블(Flexible)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기존 LCD 대신 AMOLED 패널 탑재 경향이 늘고 있어서다. 애플이 하반기 출시예정인 신규 아이폰 전 기종에 AM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 성장세를 부추기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와 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총 14억대로 지난해 16억대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가동 중단, 공급망 셧다운 등 생산성 타격과 더불어 소비 심리 위축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스마트폰용 플랙시블 AMOLED 출하량은 2019년 1억5800만대에서 2020년 2억38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증가한 수치다.


하야세 히로시(Hiroshi Hayase) 옴디아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늘어나는 단말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5G 모델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새로운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 기술을 활용해야만 가능한 좁은 베젤과 둥근 엣지 디스플레이를 공격적으로 채택,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OLED 채용 확대로 인해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LCD, 비정질실리콘(a-Si) TFT LCD 출하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용 LTPS TFT LCD 출하량은 2020년 총 5억6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스마트폰용 a-Si TFT LCD 출하량은 4억7200만대로 작년에 비해 9%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업체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플렉시블 AMOLED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부터 점유율이 80%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BOE, 비전옥스, 톈마, 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플렉시블 AMOLED 양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11 프로용 플렉시블 AMOLED 양산을 시작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아직 디스플레이 시장은 심각한 상태를 유지중”이라면서도 “플렉시블 AMOLED가 스마트폰 시장 재창출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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