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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업계, 실적 선방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 입력 2020.08.10 10:01 | 수정 2020.08.10 10:02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현대제철·동국제강, 봉형강 매출 호조에도 전년비 부진

건설향 제품값 하락세 뚜렷, 반면 추가 인하 요구 빗발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철근.ⓒ현대제철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철근.ⓒ현대제철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전기로 부문 선전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제강업계의 낯빛이 어둡다.


당장 실적은 좋게나왔을지 몰라도 지난 2019년과 비교해선 부진의 폭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에도 건설업계에서는 봉형강 제품단가를 낮추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다만 제강사들은 평소 건설사들의 사정을 감안해 가격 동결 및 인하를 지속해온 데다, 건설사들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1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동국제강도 2분기 실적전망치(컨센서스) 76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부진 속에서도 제강사들이 실적 선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설시황이 예상과 달리 선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향 봉형강과 판재류 투입량도 늘었다.


제강사들의 수익성 호조에 건설업계에서는 건설 투입 자재 납품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제강업계는 건설사들의 무리한 요구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하다. 2분기 실적은 1분기 워낙 부진했기에 나타난 성과일 뿐 작년과 비교해선 감소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떨어졌다. 동국제강도 3% 가량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평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납품가 책정에서 꾸준히 양보를 해왔던 점도 제강업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철근 건설향 평균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원 내렸다. 국내산 H형강 유통 가격도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어 제강사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요구를 마냥 들어주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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