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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이색 복지제도 '봇물'

  • 입력 2020.08.11 17:38 | 수정 2020.08.11 17:38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사택 제공·사내 어린이집 복지 이어 이색제도 확대

인력 투자 중요성 높은 게인산업 맞춤 복지

네오플 사내 어린이집 네오플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제주원ⓒ넥슨

게임업계가 이색 복지제도를 확대 도입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사택 제공, 항공 마일리지, 취미 활동 등에 이어 1인 가구 가사 청소, 반려동물 보험 지원 등 새로운 복지제도 발굴에 나서고 있다.


게임산업 특성 상 제품 생산 등에 필요한 설비보다는 게임 개발자 등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만큼 복지제도 확대를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게임업계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근무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11일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6일 '미혼 임직원 복지를 위한 공모전'을 진행, 복지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펄어비스는 이를 통해 혼자 거주하는 미혼 임직원들에 한해 월 1회 거실, 침실∙침구 정리, 설거지 및 주방 청소, 욕실 청소, 쓰레기 배출 등을 지원하는 '가사 청소' 복지를 도입한다.


또 '반려동물 보험 지원'을 통해 최대 3마리까지 반려동물 통원∙입원 의료비, 반려견 보상 책임 등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념일과 생일 복지 지원의 대상도 배우자 부모, 형제·자매, 조카까지 혜택 범위를 확대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입사기념일, 크리스마스 등의 기념일에도 '상품권+케이크' 제공에서 '상품권+반일 유급휴가'로 변경했다.


넥슨은 지난 6월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회사 네오플의 복지 제도를 대폭 확대하며 신입·경력 사원 모집에 박차를 가했다. 네오플은 먼저 제주 외 지역에서 이동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거 지원을 하고 있다. 미혼 직원(89㎡ 규모)과 기혼 직원(105㎡ 규모)들에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며, 다른 주거지를 희망할 경우 동일 규모 수준의 주거비(전세 보증금 등)를 지원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김창한 크래프톤·펍지주식회사 대표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복지 제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색 근무제도도 주목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월요일은 출근 시간은 30분 늘리고 금요일 퇴근 시간은 30분 앞당기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퇴근 시간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판교역 주변으로 몰리는 주변상황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외 점심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렸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카페테리아, 수면실 등 휴식 공간을 사내에 마련했다.


펍지주식회사는 탄력근무제 시행과 함께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 직원이 함께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게임업체 내 이색 복지제도가 많다보니 게임업계에서는 사내 어린이집 복지제도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2013년 판교로 본사를 이전하면서부터 운영한 약 200여명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임직원의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인 데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것에 착안해 사내 어린이집 복지에 주력했다. 2015년 보건복지부 산하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100점 만점을 받고, 등급 평가로 바뀐 2018년 재인증에서도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네오플은 1200평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을 운영하고 있다. 도토리소풍 제주원은 아이들이 자연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계절 자연놀이'나 아이들의 독후활동 참여를 돕는 독서지도 프로그램, 유아 코딩 교육 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자 등 게임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의 경우 근무시간 및 방식이 특수한 경우가 많아, 사내 복지제도가 갖춰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직원들의 사내 복지뿐만 아니라 퇴근 시간 이후, 가족 등을 생각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게임업체 내 인력 경쟁이 높은 만큼 복지제도를 확대해 고급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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