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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불황터널 "끝 안 보여"

  • 입력 2020.08.13 10:38 | 수정 2020.08.13 10:39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선가 수개월째 정체에 발주도 바닥

대규모 LNG선 발주도 소문만 무성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중공업

장기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대부분 선종의 선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선박 발주량도 여전히 바닥이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LNG선 발주 등으로 시황이 점차 살아날 것이란 소식도 들리나 정작 발주는 없고 소문만 무성하다.


평소 국내 조선사들의 높은 수익을 이끌었던 해양설비(해양플랜트) 등의 시장 전망도 좋지 않아 조선업계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17만4000㎥급 LNG선 선가는 1억8600만달러로 지난 2019년 10월 50달러 상승한 이후 10개월 째 제자리다.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또한 하락과 정체를 거듭하는 등 대부분 선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가 하락은 코로나19 악재 지속 등으로 선박 발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조선사들이 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 수요가 떨어지면 선가도 내릴 수밖에 없다.


물론 최근 LNG선 수주가 조금씩 나오곤 있으나 과거 대비 발주량은 대폭 줄었다. 지난 7월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661만CGT로 전년 대비 58% 하락했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선종인 LNG선은 올해 발주량이 7척으로 73% 떨어졌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48% 감소하는 등 전 선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조선업계는 하반기 카타르 및 모잠비크 LNG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규모 LNG선 발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카타르 프로젝트의 경우 아직 선사 선정도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발주가 나온다고 해도 기존에 예상했던 100척보다 발주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카타르는 대규모 발주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발주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돌아갈 척수는 1년에 8척 수준으로 도크를 가득 채우기엔 무리가 있다.


모잠비크 또한 연내 발주가 예상되곤 있으나 정확한 발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아 조선업계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저유가 기조 지속으로 발주 증대가 기대됐던 유조선 또한 원유 수요 자체가 떨어져 발주가 요원하다. 고부가 해양플랜트도 유가하락 및 기업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발주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프로젝트는 빠르면 연내 몇 척이라도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LNG선 발주가 다시 나오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반적인 조선 시황 회복을 위해선 LNG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선종에서 발주량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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