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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교체·차량 화재·판매 감소'까지 벤츠 '삼중고'

  • 입력 2020.08.13 14:27 | 수정 2020.08.13 14:28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부임 예정일 수일 지나 돌연 사장 교체 리더십 급변

코로나 셧다운 여파 GLC 등 인기모델 공급차질 직면

지난달 화재 '부품 결함' 국과수 판단도···하반기 'GLB·신형 E클'로 반전 모색


ⓒ메르세데스-벤츠ⓒ메르세데스-벤츠

잘 나가던 수입차 왕좌 벤츠가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돌연 사장 교체와 실적 하락이 겹친 가운데 지난달 화재 사건의 원인이 부품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악재가 거듭되는 모습이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7월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5215대 판매로 전년동월(7345대) 대비 29% 감소했고, 전월(7672대) 대비해선 32% 줄었다. 같은 달 BMW가 각각 1.6% 증가, 6.2% 감소로 비교적 선방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다.


6월에는 벤츠 GLC와 GLC 쿠페, GLE 등 인기 모델들의 대기출고가 대거 몰리면서 올해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물량수급 차질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현재도 벤츠 GLC와 GLC 쿠페, GLE를 비롯해 A클래스 세단, CLA, CLS 등 인기 모델들의 재고가 거의 바닥난 가운데 공급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감소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다 볼륨 모델인 E클래스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이 꺾이는 추세다.


급작스런 리더십 변화도 있었다. 당초 1일부터 부임 예정이었던 뵨 하우버(Björn Hauber) 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 사장이 가정사를 이유로 돌연 부임이 취소되고, 그를 대신해 벤츠코리아 김지섭 고객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된 것이다.


서울 명예시민으로 그간 한국 사랑을 외쳐왔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사장이 도피하듯 한국을 떠난 상태라 김 사장 직무대행이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씻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실리키스 전 사장은 지난 5월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출장을 이유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았으며 퇴임식도 없이 한국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발생한 벤츠 화재 사건이 제조사 책임이라고 볼 수 있는 국과수 판단도 나왔다. 최근 국과수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세종시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AMG E53 화재 사건 원인이 ABS 모듈 전자부품 결함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석 전면 엔진룸의 ABS 모듈 하단에서 배선된 전선 일부가 합선 및 절연파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명했다. 전자부품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불꽃이 대량 화재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벤츠코리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여러 공동조사 기관 중 하나일뿐이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표성을 뛴 국과수의 조사결과를 부정하는 모양새여서 자체 조사를 근거로 책임 회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향후 벤츠코리아는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적극 협력하는 한편 하반기 볼륨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벤츠의 준중형 SUV GLB와 프리미엄 중형세단 신형 E클래스가 대표적이다.


GLB는 5인승과 7인승 모델로도 출시돼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고급 패밀리 SUV로서 흥행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신형 E클래스의 경우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단골 모델로써 벤츠의 판매 모멘텀을 끌어올릴 핵심 모델로 기대 받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여러 신차들이 나올 예정인 만큼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더 뉴 GLB ⓒ벤츠코리아더 뉴 GLB ⓒ벤츠코리아

더 뉴 E클래스ⓒ벤츠코리아더 뉴 E클래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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