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130조 투자목표 초과 달성"

  • 송고 2020.08.13 17:02
  • 수정 2020.08.13 17:02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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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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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국내 130조원 투자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자사 공식 블로그인 뉴스룸을 통해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목표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투자의 경우 130조원 목표에서 7조원을 초과 달성하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추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초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한 것이 실행에 옮겨진 셈이다.


계열사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채용 규모도 작년 말 이미 목표치의 80%를 넘어선 바 있어 연내 4만명 채용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현재까지 2250명이 선발됐다.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02개 과제를 지원했고 총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삼성은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선다는 로드맵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지난해 4월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원(R&D 73조원, 시설 60조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전문 인력 약 1만5000명을 채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계획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매출은 총 8조1200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 8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조7900억원)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조7887억원의 수주 실적(공시 기준)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3083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51조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22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토대로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이밖에 텔레메틱스용 모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도 BMW, 볼보,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며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3년간(2018~2020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반도체 비전 2030’과 연계해 국내 팹리스 업체에 IP(지적재산권) 제공, 기술 교육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매년 1천억원 규모로 산학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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