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선정 잣대 '지역재투자 평가' 본격화

  • 송고 2020.08.14 13:53
  • 수정 2020.08.14 13:53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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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지역 최우수 등급 받은 은행이 금고 유치경쟁서 유리

자금력 앞세운 시중은행과 해당지역 기반 지방은행 각축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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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역재투자 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시금고 유치경쟁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금융당국은 지역내 자금공급 등 정량평가와 함께 지역금융 지원전략과 같은 정성평가도 지자체 금고 선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재던,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으며 기업은행도 부산, 경남,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강원·충북·제주)과 국민은행(부산·대구·대전)은 3개 지역에서, 하나은행(대전·제주)은 2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우리은행은 단 한 곳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등 4개 부문 10개 항목의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4개 항목을 기준으로 지역재투자 평가를 진행했다.


정성평가에는 해당 지역 경제기여도, 지역 내 금융환경 기여도, 지역 내 서민 금융환경 기여도, 기타 지역금융 지원전략이 포함되며 금융당국은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회사의 지원활동을 올해 정성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평가결과는 은행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고 각 지자체의 금고 선정에도 평가결과를 활용하도록 요청함으로써 은행권의 지역재투자 노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금고 선정시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며 제주교육청을 평가결과를 금고 선정시 반영하는 내용으로 입법예고 중이다.


지역재투자 평가결과가 지자체 금고 선정에 반영됨에 따라 은행권의 시금고 쟁탈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금고 선정에서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반영키로 한 부산시의 경우 시중은행은 농협·기업·국민은행이,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저축은행 중에서는 예가람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농협·기업·신한·하나 등 4개 시중은행과 제주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저축은행 중에서는 오케이·JT친애·페퍼·한국투자 등 4개 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지자체 금고 선정이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은행과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간 경쟁구도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시는 3개 시중은행과 부산은행이, 제주는 4개 시중은행과 제주은행이 차기 금고 유치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시금고는 부산은행이, 제주도금고는 농협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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