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 총자산 2800조원 돌파

  • 송고 2020.09.15 12:11
  • 수정 2020.09.15 12:11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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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확대로 자산 증가한 반면 대손충당금 늘리며 순이익 줄어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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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약 200억원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2822.7조원으로 지난해말(2628.6조원) 대비 194.1조원(7.4%)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28.6조원(6.5%)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48.3조원(18.9%), 보험 8.2조원(3.7%), 여전사 등이 10.3조원(7.1%) 늘어났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비중은 은행이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부문의 경우 대출채권 증가 영향으로,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 보유 및 증권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등이 자산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동기(8조5692억원) 대비 9430억원(11.0%)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은행(8951억원 감소, 14.1%)과 금투(5188억원 감소, 29.1%)의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보험은 1582억원(26.9%), 여전사 등은 2542억원(25%)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비중은 은행(61.5%), 여전사 등(14.3%), 금융투자(14.2%), 보험(8.4%)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금융투자부문은 자기매매 및 펀드 관련 손익 감소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3.70%, 기본자본비율은 12.27%, 보통주자본비율은 11.19%로 지난해말 대비 상승세(총자본 0.16%p·기본자본 0.17%p·보통주 0.09%p)를 보이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지난해말(0.58%) 대비 0.03%p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5.33%p 상승한 128.62%를 기록했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9.05%로 0.01%p 상승했으며 이중레버리지비율(118.69%)은 1.57%p 하락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250개사, 점포수는 8775개, 임직원은 16만2417명인 것으로 집계됏다.


KB지주의 캄보디아 프라삭(Prasac) 은행 신규편입 등 자회사 편입효과로 인해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말 대비 7개 증가했으며 점포수는 155개, 임직원은 8275명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 JB지주의 바젤III 최종안 시행 등으로 인해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이 상승했다"며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자산건전성 지표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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