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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공채 시작?…사실상 수시채용

  • 입력 2020.09.16 10:44 | 수정 2020.09.16 10:45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신입직원 앉을 자리 없다' 채용 규모 쪼그라들었는데…ICT 전문직과 경쟁해야할 판

은행권 하반기 공채 절반 디지털 전문직이 차지할 듯…상반기 수시와 다를 바 없어

은행권이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ebn은행권이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ebn

신한,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지만,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축소된 데다 그마저도 ICT 인재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직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목마름을 채워주기엔 역부족이란 토로가 나온다.


현재까지 공개된 은행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분의 1로 줄어든 수준이다. 경력직 채용을 포함한 규모다. 올해 공채는 신입보다 경력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면서 하반기 공채는 사실상 수시채용과 다를 바 없다는 반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쪼그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영업점 폐쇄,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이 영향이다.


현재 채용 계획을 발표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채용규모는 각각 250명 200명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공채와 경력직 수시채용을 포함해 상반기 630명, 하반기 350명 등 1000여명을 뽑았고, 우리은행도 상반기 300명, 하반기 450명 등 총 750명을 채용한 것을 보면 올해 채용 규모는 1/4로 떨어진 수준이다.


올해 채용 인원 중 공채 신입 행원 비중이 얼마나 될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이 일반적으로 공채 시 신입직원과 경력직원을 동시에 채용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채용 우대사항에 '지원분야 경력 보유자' 항목을 적시한 만큼 이번 채용의 자리는 경력자가 더 많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신한은행은 ▲하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기업금융/WM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하반기 ICT 특성화고 등 5개 직렬의 채용을 진행한다. 일반직과 특성화고를 제외한 3가지 전형은 사실상 경력직 수시채용이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공채를 신입직원을 대상으로만 진행하지만, 모집 분야를 ▲일반 ▲디지털 ▲IT 3개 부문으로 한정했다.


KB국민·하나·NH농협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 모두 인원과 진행 방식, 시기 등을 검토 중이다.


채용규모는 역시나 줄어들 전망이다. 절반 이상 축소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500여명의 신입직원을 뽑았고, 하나은행은 정기공채와 수시를 합쳐 총 400여명을 선발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포함 280명을 채용했던 NH농협은행은 빠르면 이번 주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190명 가량을 채용했던 수준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분야도 디지털·전문직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 속 수익성 악화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 및 영업점 축소하는 가운데 디지털 등 전문 분야 인재 선호현상도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디지털화가 고도화되는 상황에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력직을 우대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언택트로 디지털 역량 중요성이 커지는데 빅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전문 인력 수급에 나서는 것도 채용시장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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