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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선임 본격화…"임기 2년으로 탄력 경영"

  • 입력 2020.09.16 11:17 | 수정 2020.09.16 11:17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17일 두번째 행추위 개최…행장 선임 절차 등 세부 사항 구체화

이 행장 연임 가능성도…"법인 분리 후 첫 행장으로 조직 안정"

이동빈 Sh수협은행장. ⓒ Sh수협은행이동빈 Sh수협은행장. ⓒ 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인선을 앞두고 행장 임기를 처음으로 단축했다. 대신 연임이 가능하다는 점을 정관으로 명시하면서 탄력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오는 17일 두 번째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모집을 공모로 할지 추천으로 할지 등 세부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이동빈 행장은 다음달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2명을 합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행추위 5명의 위원 중 4명이 찬성해야 행장이 선임된다.


최근 수협은행은 정관 변경을 통해 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개정된 수협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은행장,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각각 연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협은행장 기존 임기는 3년이었다. 임기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도 연임은 가능했지만 정관 변경을 통해 명문화했다. 지금까지 수협은행장은 장병구 초대 행장 외에 연임한 행장은 없다.


임기가 2년으로 줄면서 실적과 성과에 따라 탄력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행장 임기가 대부분 기본 2년에 성과에 따라 연임을 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나온다. 이 행장은 지난 2016년 12월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선출된 첫 민간 출신 행장이다. 사실상 수협은행의 초대 회장인 셈이다.


별도 법인 출범 후 첫 행장으로서 변화와 쇄신 보다는 조직 안정을 위해 이 행장이 연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임기가 2년으로 줄면서 이 행장은 경영 영속성을 가져가면서도 성과 평가를 정교하게 받을 수 있다.


이 행장은 해양수산전문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미얀마 법인을 출범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협은행이 해외로 눈을 돌린데는 금융권의 소매금융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지털 뱅킹 강화, 개인 예수금 증대, 거래 상품수 확대 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초 수협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했다.


공적자금 상환 규모는 연임 여부를 좌우할 핵심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이 취임 시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원을 지원받은 금액 중 수협은행은 현재까지 3048억원만 상환했다. 올해는 공적자금 상환이 전년 대비 줄었다.


이 행장이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재직시절 자산 건전성을 개선해 우리은행 민영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만큼 연임에 성공할 경우 공적자금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익성 하락도 부담이다. 수협은행의 2분기말 순이자마진(NIM)은 1.37%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실적에 영향을 받았고 금융권 전반의 경영 전략이 코로나19 지원으로 집중되면서 불가피한 결과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추위 전부터 이 행장의 연임을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실적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공적자금을 지원 받은 특성상 행추위 결과도 예단하기 어려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2017년 행장 선임을 앞두고 정부와 중앙회 간 이견으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양측의 갈등으로 행장이 6개월간 공백이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완전 자회사지만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점에서 행장 선임에도 정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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