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해 대박친 오산시, "집값 뛰고 미분양 줄고"

송고 2020.09.23 11:54 | 수정 2020.09.23 11:54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인근 동탄신도시로부터도 무주택자 유입 꾸준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중 롯데캐슬 브랜드 최초로 오산시에 분양 예정인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투시도.ⓒ롯데건설

경기도 오산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분양 물량이 줄고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중심의 잇따른 부동산규제와 임대차법 시행으로 인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유입이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 주 기준 3.3㎡당 709만원이었던 오산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셋째 주 기준 774만원으로 9.16%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오산시 미분양 가구는 단 4가구다. 이는 지난 2019년 초 300여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던 것과 비교하면 99% 이상 줄어든 수치다.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 6월 기준 1057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 596건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산시는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 및 필봉터널 공사, 동탄트램 개발호재도 다양해 수요 집중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다음달 중 롯데캐슬 브랜드 최초로 오산시에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연말까지 A-2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금강주택은 A-8블록에 '금강펜테리움'을, 라인건설은 A-3블록에 'EG the1'을 공급한다.

오산시 원동 D부동산 관계자는 "매매와 전세가격 동반상승으로 불안감과 피로감이 높아진 수요자들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오산시를 눈 여겨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오산시는 인접한 동탄신도시의 전세가격 수준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동탄 내 무주택자들의 이동도 꾸준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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