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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도해지' 이율 인하, 고객 기대수익 '손절'

  • 송고 2020.09.24 10:59 | 수정 2020.09.24 10:59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국민·하나 이어 농협까지 중도해지이율 하향 조정…저금리기조에 역마진 우려에 '불가피'

상품매력 하락에 4월부터 정기예금 이탈 중…요구불예금만 늘고 예금이탈 가속화 될 듯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 인하에 중도이자율까지 낮춰잡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수익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 인하에 중도이자율까지 낮춰잡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수익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낮아지면서 은행권에 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초저금리 시대에 마진률을 맞추기 위해 중도해지이자율까지 낮춰 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수익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고객 이탈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예·적금 중도해지이자율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중도해지이율은 예금 가입 때 설정한 만기일 전에 해지할 경우 적용하는 금리다. 은행은 만기까지 예금 유지조건으로 일정 이율을 보장하지만 해지 시 약속한 이율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0월5일부터 수신상품의 중도해지 이율을 하향 조정한다. 가입 후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때 제공되던 최고 금리는 종전 0.2%에서 0.1%로 하항조정됐다. 1~3개월 미만 상품 해지이율을 0.1%로 맞춘 것이다.


가입한 지 3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 해지할 경우 종전 산식(약정금리×일정 비율)에서 '경과월수÷계약월수'를 곱한 값을 금리로 제공한다. 예컨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가입한 지 8개월이 된 시점에 해지하면 기존엔 약정금리의 60%에 해당하는 금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40%(60%×8개월÷12개월)만 제공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5일부터 일반정기예금 등 거치식 상품 11종과 KB마이핏적금 등 적립식 상품 32종 등 수신상품의 중도해지이율을 내렸다. 만기 1개월~3개월 상품의 초저금리는 0.3%에서 0.1%로, 3개월~6개월은 0.5%에서 0.1%, 6개월 이상은 0.5%에서 0.2%로 각각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7월1일부터 청년희망키움통장과 희망키움통장Ⅱ의 1개월 미만 중도해지이율을 기존 0.2%에서 0.1%로,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은 0.3%에서 0.15%로 각각 내렸다. 또한 기존에 3개월 이상~ 1년 미만 0.8%의 중도해지 금리를 적용하던 것을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으로 변경하고 금리도 0.2%로 낮췄다.


은행들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신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금리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일 1.360%에서 지난 11일 0.926%로 43.4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18년 말일(1.817%)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주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년 반 만에 20bp 안팎으로 하락하며 2분기 현재 1%대 중반선까지 내려앉았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설명도 따른다. 예를 들어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정기예금상품의 금리는 기존 0.5%에서 0.25%로 하락했는데, 중도해지이율을 조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중도해지이율이 0.3%로 만기보다 더 높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만기이율과 중도해지이율간 금리 차가 얼마나지 않아 오히려 역차별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소비자들의 기대 수익은 한층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이탈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 652조3277억원 고점을 기록한 이후 전달 대비 4월 -2조7079억원, 5월 -5조8499억원, 6월 -10조6785억원, 7월 -5조4259억원 등 4개월에 걸쳐 25조원 가까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8월 들어 일부 은행들의 정기예금 수신 유입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약 1조원 가까이 순증했지만, 일정 기간 돈을 묶어두는 은행 정기예금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현금성 자산인 요구불예금의 증가량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예금+MMDA)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1조491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약 2.6%(15조2984억원) 증가했다. 은행 요구불예금은 올 들어 지난 4월(-1조4000억원)을 제외하고 매달 순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언제든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는 자금만 늘어나는 상황에 예·적금 금리 인하에 이어 중도해지이율까지 하락하면 은행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0%대 금리로 떨어진 이후 늘어나고 있는 고객 이탈 속도가 더 빨라 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시중은행 중 절반이 중도해지이율을 낮추면서 나머지 은행들도 따라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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