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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제도 개선 후 첫 상폐…만기 상폐도 유의

  • 송고 2020.10.13 16:25 | 수정 2020.10.13 16:26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NH투자증권 'QV MSCI 선진국 ETN' 등 4종 상폐

"ETN 신규 투자자들, 만기 상장 폐지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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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원유 상장지수증권(ETN)에 투기 수요가 몰려 제도가 개선됐다. 제도 개선 후 처음으로 상장폐지 되는 ETN이 나왔다. ETN은 ETF와 달리 만기로 인해 상폐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년전 출시한 MSCI 선진국 지수 기반 'QV MSCI 선진국 ETN'과 'QV 인버스 MSCI 선진국 ETN' 등 4종을 오는 11월 2일 조기상환(상장폐지)한다.


장기간 거래가 거의 없어서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ETN 발행사는 보유율이 95%가 넘는 ETN에 대해 조기상환을 신청할 수 있다.


증권회사가 발행한 ETN을 만기 이전에 자진 상장폐지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정된 상장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다.


지난 4월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선물 ETN에 투자자들이 몰렸고 ETN 괴리율(지표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은 800%가 넘게 치솟으면서 당국은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발행인 또는 유동성공급자가 증권총수의 95% 이상을 보유한 경우 ETN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미국 원유 ETN 상품들도 자진 상폐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진 상폐가 원활하지 않아 투자자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있었다. ETN의 구조, 가격 결정체계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신규 투자자의 진입이 많아 문제가 커졌다.


ETN은 ETF와 상품 구조가 유사하고 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되지만 만기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ETN은 만기가 되면 상장이 폐지된다.


상장폐지가 되면 거래 가격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최종 거래일 이후 지급일까지는 평가금액이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이 오는 26일 만기 도래로 인해 상장이 폐지된다.


천연가스는 ETN의 주요 기초자산 중 하나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ETN의 대표적인 기초자산인 원유,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렸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2일 현지시간 약 1년 반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천연가스는 겨울에 난방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델타'의 영향으로 일부 생산이 중단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치면서 천연가스를 최근 기초자산으로 한 ETN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이날 2.8% 하락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급등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우하향을 기록했다.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는 지난 6월 급등했다가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N 발행사에서 상장 폐지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해당 천연가스 ETN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으로 관심이 큰 종목이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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