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71분기 연속 흑자행진…"디지털 뉴딜 호재"

수요 확대 및 공공 IT사업 수주전 참여 등 영향

4분기 디지털 뉴딜 정책·디지털 전환 가속 호재

삼성SDS 사옥.ⓒ삼성SDS

삼성SDS가 상반기 부진을 털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71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 사태로 주춤했던 사업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공공 IT사업 수주전에 본격 참여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4분기에는 정부발 디지털 뉴딜정책 등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SDS는 각 분야에 맞춰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해외사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3분기 매출액 2조9682억원·영업이익 2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과 2분기 대비 각각 11.8%·6.4% 상승하며 7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15.6% 오르며 역대 분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삼성 SDS가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코로나 악재로 주춤했던 IT투자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금융업 중심 클라우드 전환 및 기업 경영시스템의 디지털 혁신 등이 한몫했다.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에서도 가전제품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오는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T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분기 삼성SDS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2758억원으로 이번 분기 대비 약 25% 증가가 기예측된다. 오는 2021년 1분기에도 2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시스템 통합(SI)사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도 호재다. 작년 삼성 SDS는 2013년 이후 6년만에 공공 SI사업에 복귀했다.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 결과 7월에는 산업은행의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따내기도 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운 디지털 뉴딜 정책에 삼성SDS의 신사업 관련 분야가 포함된 점도 긍정적이다. 그만큼 사업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및 K사이버 보안체계 등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측은 "4분기에도 코로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의 상황을 적극 활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에서 클라우드화 요구가 높아지는 등 디지털 전환 및 선제 투자는 지속되고 있어 고객사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