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수입중고차 가격방어 1위…2위는?

송고 2021.06.14 15:42 | 수정 2021.06.14 15:48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중고차플랫폼 '첫차' 6월 매입가격 기준

1위 XC60,감가율 12.6%…벤츠 GLC 감가율 14.7%

볼보 XC60ⓒ볼보자동차코리아

목적성·실용성을 앞세운 수입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 SUV XC60은 구매 1년 후 감가율이 10% 수준을 보이면서 가격 방어율 1위를 기록했다.

14일 모바일 중고차플랫폼 '첫차'는 6월 한달 간 매입한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4개 브랜드 차량의 평균 감가율은 27.1%라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2020년식 세단과 SUV다.

구매 1년 내 구매 차종 중 가장 가격방어가 잘 된 모델은 볼보의 중형 SUV 'XC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 6260만원인 이 차량의 중고가 매입가는 5474만원이었다. 신차 대비 감가율은 12.6%다.

일반적으로 감가율은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의 하락 비율을 말한다. 감가율이 낮다는 것은 차량을 되팔 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것을 말하며, 1년 이내 수입차 감가율은 국산차 대비 높은 편에 속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차량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를 '감가율'로 볼 정도로 중고차 시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볼보 관계자는 “경쟁사 중 가장 긴 보증 연장이 볼보 차량 구매자에게 어필하고 있다”라며 “5년 10만km, 평생 부품 보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8년 16만km 보증 등 다양한 혜택이 감가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GLCⓒ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가격방어율이 높은 수입차 2~3위 역시 SUV가 차지했다. 벤츠 SUV ‘GLC300 4MATIC’는 감가율 14.7%를 기록했고, 볼보 XC40의 감가율은 15.2%이었다.

수입차 가격 방어가 가장 잘 되는 브랜드는 벤츠로 감가율 낮은 순위 10위 안에 6개가 올랐다. 세단 E클래스, C클래스, A클래스 등의 매입가가 타사 대비 높았으며 연료별로는 디젤 차량 감가율이 높게 나왔다.

벤츠 관계자는 "GLC, E클래스 등 주요 라인업이 중고차 시장에서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실용성과 럭셔리한 감성을 동시에 즐기려는 고객이 늘었고, 이에 GLC 등 SUV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아우디가 판매한 2020년식 세단 A6(4세대, 35 TDI 프리미엄)의 감가율은 37.1%에 달했다. 아우디가 공시한 신차가격은 6900만원 수준이지만 첫차는 4350만원에 매입했다. 금액차이는 약 2560만원이다.

모델별 신차가격 대비 가격 방어율(2021년 6월, 2020년식 기준)ⓒ첫차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달 매입한 아우디 A6는 현재 시판중인 주력모델보다 한 세대 전 물량"이라며 "매입가가 낮은 것은 신모델 출시 후 진행된 차량 가치 하락, 높은 수준에 형성된 디젤모델 감가율, 판매사의 높은 할인율 등이 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은 브랜드·차종의 차이는 물론 신차 프로모션폭에 따라 큰 차이 발생한다"라며 "볼보는 공시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격에 거래기에 감가율이 적고, 독일 3사 차량은 제조사 할인, 판매사 할인, 영업사원 할인 등 다양한 종류의 할인이 있어 이 할인율이 고스란히 중고차 가격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신차출고가 대비 가격방어 우수 모델(2021년 6월, 2020년식 기준)ⓒ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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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수입중고차 가격방어 1위…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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