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개선 정체 지속…수요 회복 기대감 유지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2달러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0.1달러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석유제품은 코로나 확산 여파로 수요 부진에 따른 마진 약세가 지속 중이다.
정제마진은 지난 4월 반짝 배럴당 3달러대에 올라선 뒤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강한 유가 급등세에 마진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주 마진 약세는 납사 마진 하락 영향"이라면서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7월 강한 수요 회복을 예상하기 때문이며 휘발유, 등/경유 등 제품 재고 또한 적정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유가는 강보합을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64달러를 기록했다.
주 중반까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및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원유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인덱스 상승,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으로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다.
제품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코로나 변수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유럽 국가들의 이동제한 완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정부는 지난 17일 하루 신규확진자가 1만1007명으로 전일 대비 1952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휘발유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요 점진적으로 회복 구간에 진입하긴 했으나 정제설비 가동률 상향조정과 동시에 재고도 재차 증가하는 모습에 비춰 보면 아직 그 강도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정유사 실적의 기준이 되는 1개월 래깅 정제마진은 4월 저점 이후 상승세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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