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가격 반등…내년 전망은?

송고 2021.12.02 10:15 | 수정 2021.12.02 10:17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내수가격 상승…부동산 완화 및 철광석 가격 반등 영향

점진적 수요 회복 및 수급 타이트…'오미크론' 확산 변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열간 압연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 ⓒ현대제철

중국 내 철강가격이 7주 만에 반등했다.

2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4주 중국 내수 열연가격은 톤당 748달러로 전주 대비 18달러 상승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철근 가격은 톤당 751달러로 전주 730달러보다 21달러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톤당 100달러 이상 낮은 가격이지만 7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철광석 가격도 100달러대를 회복했다. 중국 현물 수입 가격(CFR)은 톤당 102달러로 전주 대비 10달러 상승했다. 지난 7월 톤당 220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중국 내 철강 생산 억제로 약세를 지속 중이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것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헝다 사태 등 중국 내 부동산 리스크가 점차 걷히면서 시장은 철강 시황의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부동산 업계에 대한 융자를 증대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지방정부에서도 부동산 규제 조치를 완화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상품선물시장에 반영되며 선물가격이 상승하자 유통가격도 7주 만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같은 부동산 우려 완화 및 인프라 투자 재개로 인해 중국의 철강 수요가 내년 1분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공급 제한은 지속된다. 지난 10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베이징올림픽이 있는 내년 초까지 철강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증치세 환급 취소 등 수출 억제 정책은 조강 생산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다. 중국은 '오미크론' 확산 조짐에 철도 수송을 일부 중단하는 등 봉쇄 및 지역교통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 강력한 코로나 통제 정책은 수요 회복에는 경계요소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얼 이후 중국 철강가격 조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정부의 움직임 때문"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원료탄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철강 제품가격의 반등도 앞당겨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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