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 강자 티모비 "사업 다변화 딛고 퀸텀점프"

전동 킥보드 기능 지원, 내년 버스·기차 서비스 도입 등

가맹택시 '우티' 순항중…2000만 가입자 '티맵' 지원사격

티맵 애플리케이션.ⓒ티맵모빌리티

휴대폰 내비게이션 앱 1위 사업자 티맵모빌리티가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며 '퀸텀점프'를 노린다.

이달 중 제휴형 전동 킥보드 기능을 티맵 앱 내 추가하는 한편 발렛파킹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버스와 기차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버와 협업해 내놓은 가맹택시 '우티'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 중이다.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티맵의 굳건함은 티모비의 새로운 변화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6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티모비는 오는 7일 티맵 앱을 전편 개편하고 전동 킥보드 등 이동 관련 새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보다는 현재 시장에 진출해있는 업체들과의 제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비가 이 같은 기능을 앱 내에 추가하는 이유는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MaaS로의 도약을 위해서다. MaaS는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합해 경로 검색, 비교, 예약, 결제까지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앱 안에 실시간 핫플레이스 기능이나 음식 예약주문 및 픽업 서비스 등 생활형 기능을 넣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경쟁자들도 전동 킥보드나 바이크, 버스, 기차 등 여러 서비스를 자사 앱에 추가하며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티 택시.ⓒ우티

티모비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전동 킥보드에 이어 가장 유력한 사업이 발렛파킹이다.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와 협업 중인 티모비는 최근 서울 주요 권역에서 서비스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티맵 앱을 통해 주차를 의뢰하면 주차대행 기사가 티맵 전용 주차공간에 차를 주차해주는 형식이다. 이는 도심 번화가에서의 주차 부담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버스와 기차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모빌리티업체 우버와 협업해 내놓은 가맹택시 '우티'도 시장에 순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 T 택시의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조금씩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우티는 연내 가맹택시를 1만대까지 확대하고 내년까지 1만대 이상 추가할 예정이다. 대형 세단 기반 우티 블랙을 리브랜딩하는 한편 택시 합승 서비스 '우티 풀(가칭)'과 빠른 배차 기능 '우티 플래시' 등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탄력요금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보유한 티맵의 이용자 이동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들은 우티와의 시너지는 물론 티모비가 MaaS로 나아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MaaS나 도착지까지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등 새로운 트렌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여러 업체들이 비슷한 방향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어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