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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많아지고 다양해졌다…택배업계, AI 허브터미널 잰걸음

  • 송고 2021.12.06 11:29 | 수정 2021.12.06 11:3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CJ대한통운, 자동화 로봇·설비 통합 제어시스템 도입

2층 구조 2개 라인의 소형 택배 자동화 설비 증축

롯데, AI 3방향 분류 기술 적용…차량 관제 시스템도 준비

㈜한진, 포장 형태까지 분류하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

AGV가 고층랙에서 상품을 자동으로 피킹하여 작업자 스테이션까지 이송하는 시스템.ⓒCJ대한통운

AGV가 고층랙에서 상품을 자동으로 피킹하여 작업자 스테이션까지 이송하는 시스템.ⓒCJ대한통운

택배업계가 '첨단기술 집약체' 허브터미널을 구축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이 220조원의 시장 규모를 눈 앞에 두자 택배업계가 대규모 물량을 포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등 물량 유치 전쟁을 심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화 도입 마친 CJ대한통운, 통합 제어시스템 운영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대한통운은 오픈소스 신기술인 WCS를 전국 물류센터에 도입 중이다. WCS는 이송로봇, 로봇팔, 자동분류기 등 자동화 로봇과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제어시스템이다. 화주로부터 배송 오더가 떨어지면 이를 자동화 설비에 송출해 작업을 지시한다. 중추신경과 같은 역할인 셈이다.


WCS에 사용되는 모든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는 'ESP(설비 표준 프로토콜)'도 확대 중이다. 고객사마다 다른 관리시스템을 사용해 CJ대한통운 제어시스템과의 연동성이 떨어졌던 것을 이번에 하나로 일원화 한 것이다.


이번에 제어시스템을 도입한 건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처리해야 할 택배 규모가 커지면서다. CJ대한통운 택배 집화량은 2017년 10억5500만개에서 지난해 16억8900만개로 60% 이상 증가했다. 고객사마다 박스 규격도 다양해졌다.


모양, 무게, 부피 등 특성이 다른 수천가지의 상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를 동시에 제어하는 게 중요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4년에 자동화 로봇을 도입한 일본에서도 로봇 본체를 제어하는 콘트롤러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처리가 가장 까다롭다는 소형 택배 처리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설비도 증축했다. 소형 택배는 전체 물량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이천 터미널에 새롭게 도입된 분류설비는 2층 구조로 설계, 2개 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층에서는 소형 택배가 20개씩 담긴 대형 행낭이 동시에 분류되고 2층 라인에서는 아이스박스, 중형 택배 등 다른 상품이 동시다발적으로 처리된다.


아이스박스의 경우 일반 택배 상자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표면 마찰력이 높아 분류 효율을 떨어트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대전 허브터미널과 같은 메인 허브터미널에서 이천으로 우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도 도입할 구상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에서 미리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특히 여러 변수를 가상공간에 적용해보고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아 곧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단계적 기술 개발을 통해 디지털 트윈을 완성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자동화 물류센터 시스템.ⓒ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자동화 물류센터 시스템.ⓒCJ대한통운

롯데, 내년 1월 AI 허브터미널 오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1월 운영 예정인 중부권 메가 허브터미널에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AI 3방향 분류 기술'을 적용했다. AI가 터미널에 도착한 택배를 중대형, 소형, 기타 크기 등 세 가지로 분류하는 것이다. 특정 크기의 물량이 많으면 분류 기준이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도 도입했다.


기존에 크기별로 분류해 또다시 목적지별로 나누는 작업 과정도 이곳에서는 축소했다. 터미널 내 전체 컨베이어에 약 2만개의 센서를 설치해 목적지를 사전에 분류한다. 이렇게 앞서 나눠두면 구간별 택배 물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터미널 내 물류 체증을 줄일 수 있다.


차량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하는 차량 관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택배차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차량이 허브터미널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출입구를 지정한다. 이는 물류시장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미들마일(화물) 시장에서 선호하는 시스템이다.


㈜한진은 AI를 활용한 자동 분류 시스템을 갖춘 메가 허브터미널을 대전에 짓고 있다. 화물차 568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택배 물품의 크기뿐만 아니라 포장 형태까지 분류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갖출 전망이다.


이커머스 시장 규모 161조원→220조원


국내 택배업계가 허브터미널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은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화주격인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161조원에서 2025년 220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업은 원래 노동 집약형 산업인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며 "AI 기반 기술력이 노동력 부담 저감과 업무 처리 시간의 단축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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