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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인사 방점은 '속도·트렌드·디지털'

  • 송고 2021.12.06 11:16 | 수정 2022.10.22 18:3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경영전략 변화 예고한 유통업계 ‘초스피드’ 강조

메가 트렌드 주도…'디지털유통' 대전환도 주목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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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강자들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신세계그룹은 전격적인 10월 인사로 '초스피드 경영'에 힘을 주었고 롯데그룹은 경쟁사 출신을 유통 수장으로 앉혔다. GS리테일은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둔 리더십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초스피드로 의사결정 펼쳐라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예년보다 두달 빠른 10월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빠른 조직 개편을 공표했다. 신세계가 이처럼 일찍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그간 신세계와 이마트가 분리했던 임원 인사를 이번에는 통합해서 진행했다.


신세계가 이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내년 사업을 위한 예열 작업을 충분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올해 바쁜 한해를 보냈다. 여러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다양한 일을 벌였다. 올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전 SK 와이번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 패션플랫폼 W컨셉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와 함께 미국 디즈니월드를 본떠 만든 화성 국제테마파크 건설 추진에 이어 인천 청라 돔구장 건설도 준비 중이다. 이른 인사를 통해 새롭게 역할을 맡게 된 임직원들은 내년 사업 계획을 일찍 짜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것이다.


빠른 인사는 타성에 젖은 직원들에 대한 '경종'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간 사업계획을 매 연말 준비하다보니 기존 계획서 양식과 내용을 그대로 복사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빠른 인사로 조직을 신속히 정비해 기동성 있고 날렵한 조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도 '속도'에 방점을 뒀다. 지난달 25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총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롯데는 사상 처음으로 경쟁사 출신 전문가를 유통부문 수장으로 낙점했다. 이날 롯데는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유통 사업군 총괄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롯데가 핵심사업인 유통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에 '비(非)롯데맨'을 임명한 것은 1979년 롯데쇼핑 설립 이후 처음이다. 실적 악화와 미래 경쟁력 부재로 유통그룹사 중 시장 흐름에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롯데로선 '위기를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e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팽창했고, 위드 코로나로 유통업계에 또 다른 변화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전문가가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책임질 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수를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임원들의 전문성을 세분화하는 등 경영 전략을 보다 촘촘히 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롯데 심장부인 유통업 수장에 앉힌 것은 과거의 롯데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막강한 의지로 읽혀 진다"면서 "그룹 사업의 모태인 유통에 강력한 변화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가 트렌드 주도 하라"


이같은 인사 결정 속에서 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 만에 외부 출신이자 해외패션 전문가인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를 선임하면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와의 경쟁 구도에 시선이 집중된다. 국내 백화점업계가 국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영앤리치'(젊은 부유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롯데와 신세계가 백화점 강자 자리를 놓고 어떤 전략을 펼칠 지 주목된다.


두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입사 동기이면서 패션 사업 전문가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정 대표는 해외 등 패션 전반을 꿰고 있다면 손 대표는 패션에서 상품 전문가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가 새로운 소비 주체가 된 MZ세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VIP 관리 전략에 변화를 주는 등 시대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MZ세대들을 고객으로 만들면 앞으로 몇 십 년은 더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유통' 완전한 대전환


코로나19 위기 이후 유통업계는 디지털 서비스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관련 인재 영입을 비롯해 사업 부서 신설 및 인프라 강화 등 전방위적 투자 공세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GS리테일은 퀵커머스와 디지털 강화에 초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겸 플랫폼BU장은 물러나고, 후임으로 편의점 사업부장을 맡았던 오진석 부사장이 내정됐다.


특히 GS리테일 전략본부 퀵커머스 사업부문이 플랫폼BU로 이관되면서 '빠른 서비스'는 디지털 플랫폼과 맞물려 있음을 시사했다. 그간 신사업 관점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전략에서 살펴왔지만 지금부터는 슈퍼와 편의점과 퀵커머스를 플랫폼BU에서 유기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다.


신세계도 디지털 대전환에 경영 자원을 대거 투자 중이다. 지난 7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미래 사업의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대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신세계는 IT인력과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그룹 공개채용을 통해 IT 관련 7개 직무 신입 개발자를 대거 채용했다. 신세계 계열인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의 거래액(24조원)은 국내 디지털 쇼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22조원)을 제치고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도 약 50%에 달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당시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및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강자들이 디지털 전략 부서를 보강하고 우수 IT인력을 확보하는 등 적극저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내년은 3년차 코로나 팬데믹, 비대면 쇼핑 일상화 등 유통기업이 풀어야할 과제가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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