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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러시아 수주잔량 9조원 연쇄 손실 우려

  • 송고 2022.05.20 15:37 | 수정 2022.05.20 17:00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대우조선, 러시아서 선박 1척 대금 못 받아 계약 해지

한국조선해양, 이미 충당금 쌓아…수금 불가 이어지면 수익성 악화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에서 수주한 선박의 건조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조선업계가 러시아에서 수주한 다른 선박도 줄줄이 수금을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서방의 제재가 길어지면 사실상 대금을 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선박 대금을 못 받는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 국내 조선업계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 수주잔량이 가장 작은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대비해 이미 1분기에 충당금을 쌓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해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지난 2020년 10월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3척을 1조137억원에 수주했다. 이번에 그중 1척에 대한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3379억원이다.


국내 대형 조선 3사 러시아 수주 현황ⓒ금융감독원

국내 대형 조선 3사 러시아 수주 현황ⓒ금융감독원

통상적으로 조선사는 계약할 때 수주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받고 공정진행률에 따라 선박 대금을 나눠 받는다. 인도할 때 전체 선박 대금의 50% 가량을 한꺼번에 받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계약을 해지한 선박에 대해 공정 2단계를 진행 중이었다. 일반적으로 선박 건조 단계는 5단계로 나뉘는데 2단계에서는 철판을 자르고 블럭을 만든다. 현재 선박 대금의 일부는 받은 상태다. 그러나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면서 약속된 날짜에 대금을 못 받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러시아의 SWIFT 퇴출로 러시아 현지 선주들이 국내 조선업계에 대금을 결제할 길은 사실상 막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선주사 고유의 사정으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제재 영향이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계약 해지한 선박 말고도 러시아에서 수주한 선박 4척을 더 갖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처럼 대금을 못 받는 일이 벌어지면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러시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 수주금액이 약 6조3535억원(50억달러)로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쟁이 시작된 올해 3월 말에도 러시아 선주에게 선박 1척을 인도하고 정상적으로 대금을 받아서다. 1척은 건조를 마치고 인도를 앞두고 있다. 3척은 공정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 물량은 설계 단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러시아 선주의 입금 지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그만큼 도크가 비니까 다른 선박 수주가 가능하다. 선가가 예전보다 오른 점도 리스크 상쇄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3사 중 러시아 수주잔량이 제일 작다. 그러나 3사 중 유일하게 지난 1분기에 이미 233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러시아에서 수주한 3척의 선박 중 일부에서 수금 차질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적자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39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원자재값 급등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수주잔량에 대해 아직 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선주들의 선박 대금 미지급이 또 발생하면 충당금을 쌓을 수밖에 없다. 이는 적자폭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분기 4701억원, 9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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