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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진입, 장기투자 답일까 독일까

  • 송고 2022.06.24 10:36 | 수정 2022.10.14 13:1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코스피·코스닥 고점 대비 30% 가량 하락

시총 상위주 10년 전보다 주가 떨어지기도

"코스피 기준 5년 보유시 투자성공률 83%"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장기투자 효용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장기투자 효용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글로벌 인플레이션·경기 위축 우려 등의 영향에 국내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베어마켓(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지난 2020년부터 주식시장 열풍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급락에 의도치 않게 장기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투자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2.28%, 코스닥 지수는 30.91%나 하락했다.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30.21%, 코스닥은 32.73%나 떨어졌다.


최근 국내증시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음에 따라 미국 달러를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쉽사리 하락 안정화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었을 때 달러인덱스의 레벨은 80대 중반이었다. 반면 현재 달러인덱스는 100대 중반으로 올랐다.


SK증권의 안영진 연구원은 "1300원대의 환율이 결코 일시적으로 머물다가 내려갈 것 같지 않다"며 "강달러·고유가에 변곡이 발생하기 전까지 1300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1300원대가 이어지는 동안 약세장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투자자 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빚투(빚내서 투자)가 성행했는데 몇 개월 만에 지수가 20~30%씩 떨어지니 개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종목투자방에서는 '손실만 2000만원이 넘어섰다', '계좌 수익률이 –50%가 넘어서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항', '지수 하락하는 거 보면 사실 우리나라에 전쟁이 난 게 아닌가 싶다', '강제로 장기투자 하게 생겼다' 등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손실을 그대로 감당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장기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장기투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 위주로 장기투자 할 경우 결국은 우상향 할 것'이라는 의견과 '오래 갖고 있다고 다 오르는 거 아니다'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분할 등 변화를 반영한 결과 삼성전자의 경우 10년 전인 2012년 6월 기준 2만4000원대에서 현대 5만8000원 수준으로 140% 가량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2만3000원대에서 9만1000원대로 약 295% 상승했다. 네이버·LG화학·삼성SDI 등도 10년 전과 비교해 2배 혹은 그 이상의 상승이 뚜렷했다.


크게 변화가 없는 종목도 있었다. 기아의 경우 10년 전 7만4000원대에서 현재 7만6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LG 등도 10년 동안 45% 수준의 상승에 그쳤다.


대장주 중 오히려 하락한 종목도 있다. 10년 전 23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현대 17만원대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27만원대에서 19만원까지 내려앉았다. 포스코(POSCO홀딩스)도 36만원대에서 23만원까지 떨어졌다.


10년 동안 주식을 보유했다고 해서 시가총액 상위주가 투자자에게 반드시 수익을 안겨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현재와 같은 시가총액식으로 산출되기 시작했던 1980년 1월 4일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코스피가 상승한 날은 총 5831일, 하락한 날은 5489일로 상승 확률이 51.5%, 하락 확률이 48.5%"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기간을 1개월로 늘려도 상승 확률은 52.7%로 소폭 개선되지만 3개월 57.3%, 1년 60.9%, 5년 82.7%로 장기투자시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며 "반대로 코스피 기준으로 5년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확률은 17%까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요즘들어 비자발적 장기투자의 길에 접어든 투자자들이 많아졌을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은 늘 강력한 복원력을 가져왔기에 현 상황에서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패러다임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고 기업의 지속가능 가치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대장주라고 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며 "언젠가 주가가 복원되기를 바라며 마냥 기다리기보다 산업 변화 흐름에 맞춰 정리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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