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대형 프로젝트 앞세워 글로벌 '정조준'

송고 2022.06.26 14:29 | 수정 2022.10.19 21:45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리니지W' 글로벌 공략 '신호탄'·'TL·프로젝트E·M' 해외서 관심 집중

엔씨소프트가 출시 준비 중인 'TL'ⓒ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W'를 시작으로 개발 중인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17조470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은 전체 수출액의 69.5%를 차지했으며,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리니지W가 성장을 견인했다.

리니지W는 국가 간 경쟁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공성전에서는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등 국가 및 지역별 글로벌 유저 참가자 비중이 58%에 달한다.

리니지W 효과로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00%나 증가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연내로 리니지W를 북미와 유럽 시장 서비스도 시작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시장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TL과 프로젝트E 영상을 공개했다. 두 게임 모두 PC와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다. TL은 연내 출시 예정이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로 '솔라시움(Solisium)' 대륙이 배경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전투, 월드 등 다양한 인 게임 콘텐츠 내용이 담겼다. 특히 TL은 영상 공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유튜브 누적 조회수 880만건을 돌파했다.

또 지난 7일 공개한 프로젝트M도 누적 조회수 530만건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 속 프로젝트M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게임의 전개와 스토리, 결말 등이 바뀌는 장르일 것으로 추측된다. 많은 이용자는 과거 프랑스의 퀀틱 드림이 지난 2018년 출시한 바 있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플레이 동안 제공하고, 이에 따라 변화하는 스토리로 큰 성공을 거뒀다. 누적 판매량도 500만장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모두 PC와 콘솔을 기반으로 한다. 이중 콘솔 게임 시장의 경우 차세대 게임기기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때문에 신작 간 경쟁이 높지 않은 것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게임은 주력인 MMORPG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지역에 맞는 다양한 장르를 채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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