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5.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922,000 2,738,000(3%)
ETH 4,489,000 93,000(2.12%)
XRP 748.3 32.3(4.51%)
BCH 700,400 17,800(2.61%)
EOS 1,156 59(5.3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행동주의펀드 공격에 정공법 택한 KT&G…궐련 수출로 돌파?

  • 송고 2023.01.30 15:14 | 수정 2023.01.30 15:21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해외 판매로 영업익 4.6배 이상 성장 목표

행동주의펀드 “경쟁사와 협업 자체가 부적절”

사실상 요구 거부 공식화, 주총서 절충 관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KT&G-PMI 글로벌 협력' 행사에서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ebn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KT&G-PMI 글로벌 협력' 행사에서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ebn

KT&G가 행동주의펀드의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요구를 거부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내논 궐련담배 해외 판매 확대 사업이 구체화됐다. 필립모리스와 15년 장기협약으로, 첫 협약 당시 2년만에 영업익 4.6배 성장 기록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31개국에 진출한 릴을 아이코스가 진출한 79개국에 순차적으로 발 디딘다는 복안으로 사업성은 시작부터 밝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영업익 성장이 행동주의펀드가 요구하는 주주환원까지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30일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15년간 장기 계약을 맺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KT&G는 이번 장기계약을 통해 PMI의 상업화 역량 및 전세계 유통 인프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PMI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주요 국가와 중앙아시아 등 31개국에 진출했던 릴은 현재 아이코스가 진출한 70개국에 순차적으로 발을 디딘다는 복안이다.


임왕섭 KT&G NGP(차세대제품·전자담배) 사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PMI와 장기계약 체결식에서 “구체적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전자담배 해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영업이익은 4.6배 성장했다”며 “전자담배 산업의 특성상 디바이스가 먼저 판매된 후 스틱 판매량이 올라오는 구조인만큼, 성과는 해를 거듭할 수도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급상품에 대한 상품 매출 △공급상품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계약 상대방이 대체 생산한 상품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임 본부장은 “계약구조가 복잡하고 장기간 계약인만큼 전체 기대 실적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KT&G 해외 NGP 사업의 향후 15년간 매출은 연평균 20%, 스틱 매출 수량은 14.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목표로 이번 KT&G의 궐련 담배 해외 매출은 6~7조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앞서 KT&G는 5년 후 목표 매출액인 10조2000억원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액을 2조8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첫발부터 사업성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지만 행동주의펀드를 설득할 수 있을 지는 의문점이 찍힌다. 이미 플래쉬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FCP)는 ‘경쟁사인 필립모리스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행동주의펀드와 KT&G 간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절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양측은 대답 없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이유기도 하다.


KT&G가 분리상장 요구 거부 직후 15년의 장기간 사업 계획을 밝힌 만큼 행동주의 펀드들은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이제 남은 것은 다양한 주주의 목소리를 주총에서 듣는 것이다.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주주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 We Go High(우리는 품위를 지킨다)의 마음으로 차분히 주총을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동주의펀드들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식 주주제안을 접수하는 등 행동주의 캠페인에 돌입한 상태다.


FCP가 지난 19일 제시한 주주제안엔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함께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FCP는 주주환원 정상화,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한 주당 배당금 1만원, 자사주 매입 1만원, 자사주 소각 및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도 요구했다.


해당 안건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주주제안 중 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참석 주주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야 통과될 수 있다.


현재 KT&G의 주주구성은 9월말 기준 국민연금(7.44%)이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퍼스트이글(7.12%), 기업은행(6.93%) 등이 5% 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발행주식의 65.3%를 보유 중인 소액주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안건 통과 종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14:17

93,922,000

▲ 2,738,000 (3%)

빗썸

04.20 14:17

93,769,000

▲ 2,747,000 (3.02%)

코빗

04.20 14:17

93,740,000

▲ 2,674,000 (2.9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