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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리뉴얼 보름 넘어도 “진로 제로는 없어요”

  • 송고 2023.01.31 10:42 | 수정 2023.01.31 10:58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리뉴얼해도 구분점 찾기 쉽지 않아

소비자도 모르고 식당 주인도 몰라

“새로운 경험으로 경쟁력 높여야”

하이트진로가 제로슈거 콘셉트의 리뉴얼 제품 ‘제로슈거 진로’를 출시한 지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제로슈거 콘셉트의 리뉴얼 제품 ‘제로슈거 진로’를 출시한 지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이트진로

“진로 제로 한 병 주세요.”

“새로요?”

“아뇨 진로 제로슈거요.”

“진로 제로는 없는데요.”


하이트진로가 ‘제로슈거(zero sugar) 트렌드’를 쫓기 위해 내놓은 ‘제로슈거 진로’가 이른바 ‘출시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리브랜딩 없는 리뉴얼이 소비자 인지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로슈거 진로’ 출시 시점이 보름 넘게 지났지만 영업현장에서는 제품을 알지 못해 팔리지 않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진로 제로’ ‘진로 노슈거’ ‘새로나온 진로’ ‘진로 신제품’ 등 다양한 주문에도 ‘없다’는 답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심지어는 종업원이 주류 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확인하고도 ‘아직 안들어왔나봐요’라고 답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나오는 이유는 ‘제로슈거 진로’가 기존 ‘진로 이즈백’과 외형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제로슈거 진로는 디자인 변화 없이 내용물만 바꾼 리뉴얼 제품이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알코올 도수는 16.5도에서 16도로, 칼로리는 330㎉에서 320㎉로 줄였지만 기존 ‘진로이즈백’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병뚜껑과 라벨지에 표시된 ‘제로슈거’ 엠블럼이 전부다.


제로슈거 트렌드에 맞춰 나온 제품이지만 새로나온 제품이라는 것을 구분하기 어려워 되레 ‘출시빨’을 경쟁사에 넘겨주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제로슈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제로 진로’를 찾아도 매장에 없다고 하면 다른 제로 제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다.


영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제품 인식 오류 현상 탓에 리뉴얼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통상 소주 신제품 출시 이후에는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실제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은 출시 70일 만에 1000만병을 기록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한 달에 300만병씩 팔렸다고 계산했다.


신제품 소주에 ‘제로슈거 트렌드’가 겹친 경우, 효과는 더 컸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후 석 달 만에 판매량 2700만병을 기록했다. 첫 달 판매량은 680만병으로 진로이즈백 대비 두배나 많은 수치다.


제로슈거 진로는 현재까지 큰 반응이 없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아직 출시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았고 신제품이 아닌 리뉴얼 제품인 만큼 뚜렷한 변화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제로슈거 진로)출시된 지 얼마 안된데다 기존 이즈백도 풀려있는 상태라 판매량이라든지 출고량 증가 등 리뉴얼 효과를 확인 하기는 어렵다. 출시 시점 두 세달 정도가 지나면 유의미한 숫자가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기존 제품과 차별점이 없기 때문에 출시 시점이 지나더라도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쟁사 ‘새로’의 실적은 제로슈거를 선호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지만 리브랜딩의 효과가 더 컸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처음처럼 새로는 구미호를 브랜드 엠베서더 캐릭터로 선정하고 ‘새로구미(새로+구미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병 디자인도 도자기의 곡선미와 세로형 홈을 적용한 투명한 병으로 완전히 바꾼게 유효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제로슈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존 제품과는 구분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회사의 매출 실적 경쟁은 매장 점유율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다. 결국 한정된 매대에 제품을 넣고 빼는 싸움”이라며 “소주 선택에는 개인 기호가 크게 작용하지만 제로슈거 콘셉트의 소주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출시된 만큼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큰 세대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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