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1
13.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4,808,000 1,740,000(1.87%)
ETH 4,548,000 88,000(1.97%)
XRP 764.4 34.4(4.71%)
BCH 730,500 38,500(5.56%)
EOS 1,192 59(5.2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K-반도체 인력 10년간 8만명 부족…대책은?

  • 송고 2023.03.31 11:02 | 수정 2023.03.31 13:5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10년간 인력 수요 13만명....공급은 5만명에 불과

삼성전자, 학사·석사급 인력 조기양성 전략 돌입

SK하이닉스 "대기업·소부장·학계 플랫폼 마련"

정부 "반도체특성화대학원 3곳 5년 150억 지원"

ⓒEBN 자료 사진

ⓒEBN 자료 사진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세에 맞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첨단 생산시설에서 필요한 고도로 숙련된 반도체 기술자는 이미 글로벌 전역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인재 유출에 끝나지 않고 인재 양성 시스템마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비판이 제기된 현 상태에서 인재 양성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1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인력 수요는 지난 2021년 17만7000명에서 2031년 30만4000명까지 연평균 5.6%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직업계고와 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 인력은 매년 5000명에 불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는 8만명의 인력 수요 공백을 어떻게 메울 지에 대한 중대 과제를 직면했다.


특히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향방을 감안하면 첨단 기술 경쟁력의 전제 조건인 우수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금이라도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내 인력난 심화로 산업 경쟁력이 저하되고 생산·연구시설 해외 유출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AFP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 신입사원의 초봉이 두 배로 뛰는 등 기업들이 반도체 인재를 대거 흡수하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또 반도체 관련 대학·학과 신설해 전공자를 조기 양성하는 중이다.


대만 정부도 가세했다. 대만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4개 대학에 연구소를 설립해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이른바 ‘STEM’ 분야 해외 유학생 취업을 늘리고 반도체 분야 해외 인력 채용 촉진 입법을 논의 하고 있다.


삼성은 학사·석사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확대해 인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국가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삼성은 학사·석사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확대해 인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국가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학사·석사 인력 조기 양성 전략


삼성은 학사·석사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확대해 인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국가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을 세웠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을 강원권으로 확장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강원도와 손을 잡았다. 원주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산업의 강원권 확장을 위한 제반여건 조성을 위해 도와 지속해 소통·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인재에 있기에 삼성에서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대가 컸다"며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운영과 연계한 장비 지원, 교육과정 공동 운영 및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방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반도체 인재 육성에 나선다. 전문 인재를 양성해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학사와 석사를 통합한 반도체 계약학과 진학생은 반도체 전액 등록금과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취업도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울산과기원(UNIST)·대구과기원(DGIST)·광주과기원(GIST)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맺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이며,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선발 인원은 UNIST 40명, DGIST 30명, GIST 30명 등 연간 100명이다. 이를 통해 5년간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3개 과학기술원은 이번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각 지역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해 첨단 산업 현장에 배출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부도 팔을 걷었다. 정부가 올해 반도체특성화대학원 3곳을 선정해 5년간 최대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앞서 밝히자 전국 10개 이상 대학이 대학원 설립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심사에 착수한 정부는 이달 말이나 4월 초쯤 반도체특성화대학원 3곳을 확정하고, 오는 2학기부터 신입생 교육에 돌입한다.


시스템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 시급


업계는 정부가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월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마이크론이 똑똑하게 만들어 놓으면 인텔이 데려가고, 마이크론은 빈자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람으로 빈자리를 채운다”며 "학·석·박사 기준으로 2031년에는 총 5만4000명의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대기업, 소부장, 학계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할 플랫폼으로 '미니 팹(Mini FAB)' 구축을 제안했다. 미니팹은 반도체 생태계 기업과 학계의 연구 결과나 시제품 분석, 양산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한 형태로 FAB 장비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을 뜻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7월 정부가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15만명 이상 키우겠다"고 밝힌 산업의 인력 부족을 공감해서다. 정부는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신규 지정뿐 아니라 비(非)전공 학생에 대한 반도체 복수전공·부전공 과정(2년)인 '반도체 브레인 트랙(brain track)'도 30개교에서 운영할 계획을 낸 바 있다. 또 민관 합동 반도체 인력 양성 기관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5년간 36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석·박사급 인력 양성이 가장 시급하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역량을 전폭적으로 끌어올리려면 고급 전문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스템 반도체 성장 과정을 보면 ‘설계(팹리스)-제조(파운드리)-조립(후공정)'으로 연결되는데 한국은 초입단계인 팹리스에서부터 설계 전문인력 부족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1 01:26

94,808,000

▲ 1,740,000 (1.87%)

빗썸

04.21 01:26

94,759,000

▲ 1,639,000 (1.76%)

코빗

04.21 01:26

94,742,000

▲ 1,664,000 (1.7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