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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멸균우유 인기…카페업계 선호도는 ‘제각각’

  • 송고 2023.05.31 10:51 | 수정 2023.05.31 10:52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 3.3만톤, 전년 대비 42% 증가

유통기한·가격 경쟁력 크지만 맛에서 선호도 분명

커피업계 의견 갈려, “맛 변화 안돼” vs “재고관리 유용”

유업계 전반이 쇠퇴 중인 가운데 멸균우유 시장만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픽사베이

유업계 전반이 쇠퇴 중인 가운데 멸균우유 시장만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픽사베이

유업계 전반이 쇠퇴 중인 가운데 멸균우유 시장만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통업계 내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한 상황에서 긴 유통기한과 저렴한 가격이 큰 무기가 됐다. 다만 이 같은 장점에도 커피업체들의 멸균우유 채택 여부는 나뉘는 모양새다. 일반우유와 맛 차이가 나는 탓에 완벽한 대체제가 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3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42.0%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도 멸균우유 시장 규모가 △2018년 956억원 △2020년 1336억원 △2022년 1614억원 등 지속 확대 중이라고 집계했다.


멸균우유는 초고온 초고온에서 미생물을 죽여 무균 포장한 제품으로 살균 방법을 적용하는 일반우유와 제균 과정이 다르다. 고온살균으로 인해 유익균까지 제거된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나, 이외 영양성분은 일반우유와 같다고 봐도 무방하며 상온에 둬도 4~6개월가량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 멸균우유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출산율 저하와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맞물려 가구 형태가 급속도로 핵가족화한 영향이 컸다. 가구 내 우유 한 팩을 소비하는 평균 기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가 일반우유의 유용한 대체제 역할을 해낼 수 있어서다.


온라인 쇼핑문화의 활성화도 주효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제품은 당일 배송이 아니라면 사실상 직접 구매하는 방법 외엔 마땅한 차선책이 없었는데, 장기간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는 보다 효율적인 온라인 쇼핑을 가능케 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멸균우유는 온라인 쇼핑몰 기준 리터당 1300~2000원 수준에서 판매돼 일반우유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제조 과정에선 포장 단가와 가공처리 비용이 일반우유보다 많이 들지만, 유통 시 냉장 처리 생략으로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겐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시장에선 멸균우유의 가격 경쟁력이 우유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카페업체들에게 탁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통업계서 유제품 가격 상승을 일컫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한 탓이었다.


그러나 멸균우유를 바라보는 카페업계 시선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측면에선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게 무조건 효율적이나, 섭취 시 맛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히 갈린다는 점이 문제였다. 업계 반응에 따르면 멸균우유 맛을 기존 우유보다 밋밋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더 고소해 선호한다고 평가하는 소비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프랜차이즈 등 대형 카페 전반은 멸균우유 채택을 꺼리는 분위기다. 커피 맛이 곧 업체 이미지인 만큼 기존에 고수해오던 제품 맛에 일말의 변화도 없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규모 업체거나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경우 이를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가맹 본사 지원 등이 없는 상태에서 밀크플레이션에 따른 우유 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카페에서 커피 맛에 변화가 생기면 소비자 컴플레인 등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큰 건 당연하다. 주재료 맛을 바꾸기보다 비용을 감당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반면 소형 업체의 경우 커피 원두를 바꿔 커피 맛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우유 맛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기존 우유는 유통기한이 짧아 재고 관리 차원에서도 멸균우유가 매력적인 대체제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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