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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 총력”…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위해 화물까지 내줄까

  • 송고 2023.09.27 15:27 | 수정 2023.09.27 15:27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3조원 매출 아시아나 항공사업부 매각설

EU “독과점 우려…화물·슬롯 조정해야”

대한항공 “10월 말까지 시정 조치 제출”

[제공=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 기업 결합을 승인받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까지 EU 집행위원회(EC)에 아시아나항공과 기업 결합을 승인받기 위한 합병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승인을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중복 취항하는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4개 슬롯을 포기함과 동시에 이사이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관측이 논의되는 이유는 EC가 콕 집어 화물 사업 및 일부 슬롯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 앞서 EC는 지난 5월 “양사 합병으로 유럽과 한국 간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에 우려가 있고, 인천~파리 등 4개 노선 여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중간 심사보고서(SO)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


이후 EC는 7월 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조사를 일제히 중단하고, 8월 예정된 합병 승인 여부 발표를 10월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시정조치안을 내놓을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 결합 승인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해당 논의가 3년가량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무엇을 포기하든 기업결합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 결합을 완료하려면 총 14개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할 이유가 없다며 논의를 끝냈다. 남은 지역 및 국가는 EU와 미국, 일본으로 전문가들은 특히 EU와 미국 관문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대한항공의 EU의 요구안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진행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EU쪽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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