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부산대 등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만 100명 수준
2028학년도 대입부터 중학교도 지역에서 나와야 지원 가능
올 하반기부터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명으로 늘어난다.
비수도권 대학의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남대·부산대·경상국립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만 100명이 넘는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70∼80%에 달하는 대학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역인재전형을 시행하는 전국 26개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24개 대학이 180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대·인제대 등 2곳은 모집요강 발표시까지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제출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비슷한 규모로 올해 입시를 치른다고 가정하면 지역인재전형 규모는 1897명이 된다. 이는 비수도권 전체 의대 모집인원의 61.0%에 달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그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과대학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파격적인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해 이번에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대폭 늘어난다.
2024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071명이었는데, 2025학년도에 1900여명으로 늘어나면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원광대, 조선대 등 6곳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100명 이상에 달한다. 전체 정원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80%에 달하는 전남대를 비롯해 경상국립대, 동아대는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70% 이상이며, 부산대, 원광대, 조선대, 건국대 등도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한편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올해 고3 학생들에게 적용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승인하면서 27년 만의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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