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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모잠비크 가스전 생산전량 해외 판매 논란

  • 송고 2016.10.05 17:05 | 수정 2016.10.05 17:0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연간 LNG 330만톤 생산, 20년간 BP에 공급 계약 체결

자주개발률 상승이라고 자랑하더니 "환경이 바뀌었다"

모잠비크 A4광구 시추선.

모잠비크 A4광구 시추선.

'금세기 최고의 발견' '천연가스 자주개발률 수직상승' 등의 수식어가 붙던 가스공사의 모잠비크 가스전사업이 생산물량을 모두 해외업체에 판매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한국가스공사는 모잠비크 Area4광구의 공동참여사들과 함께 영국 기준 4일 런던에서 BP사와 LNG 생산물량에 대한 조건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4광구에서 채굴된 천연가스는 코랄 사우스 부유식해상LNG플랜트(Coral South FLNG)를 통해 연간 약 330만톤의 LNG로 생산돼 20년 동안 BP로 판매된다.

계약 체결에는 A4 광구 개발 참여사인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 ENI(70%), 가스공사(10%),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Galp(10%), 모잠비크 국영에너지기업 ENH(10%)가 참여하고 있다. 계약의 법적 구속력은 올해 말로 예정된 광구에 대한 참여사간 최종투자결정(FID)이 완료되면 발효된다.

하지만 이 계약은 당초 산업부와 가스공사가 내세우던 입장과는 정반대다.

A4광구에서는 지난 2014년까지 약 18억톤의 천연가스가 발견됐다. 이는 작년 전세계 LNG 소비량인 2억5000만톤의 약 7년분에 달한다.

특히 가스공사 지분 10%에 해당하는 1억8000만톤은 한국의 연간 LNG 수입량 3600만톤의 5년분 수준이다.

글로벌 업계는 '금세기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고, 정부와 가스공사도 '천연가스 자주개발률 수직상승'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산업부와 가스공사는 입장을 180도 선회에 물량을 국내로 전혀 들여오지 않고 전량을 BP에 판매키로 했다.

이 같은 입장 변화에는 국내 가스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전기렌지 등 전력기기 사용 증가로 가정 및 상업용 가스 수요가 급격히 줄고,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 증가로 발전용 수요도 급감했다.

3~4년전만 해도 연간 4000만톤에 육박하던 LNG 수입량은 최근 3600만톤으로 감소했다.

가스공사로서는 현재 계약 맺은 물량만으로도 국내 수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모잠비크 물량은 들여오지 않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멀리 있는 모잠비크에서 가져오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들여오는게 훨씬 이득 아니겠냐"며 "현 시황에서는 이러한 스왑 형식의 거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만큼의 자원을 확보하는 자주개발률 개념이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비즈니스적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A4광구 LNG 판매계약도 정부 개입 없이 가스공사가 사업적으로 자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개발 공기업의 존재 목적이 자원 확보에 있고, 향후 자원수급이 힘들어질 때에는 불리한 계약이 될 수 있다며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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