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반도체업계 "보호무역주의, 직접적 영향 없다"

송고 2016.11.09 16:45 | 수정 2016.11.09 16:46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보호무역주의정책에도 불구 반도체산업 피해 '미미'

경기침체 장기화되면 반도체 판매 줄어들 가능성 있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국내 반도체업계는 타격을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산업은 그 피해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제품은 무관세 항목이기 때문에 미국 대선 리스크로부터 안정적인 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상무는 "국내 산업계가 미국 대선 후보들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때문에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긴장하고 있지만 반도체는 무관세 제품이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던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간접적인 영향은 받을 수 있다" 며 "보호무역주의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 반도체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대선 결과가 반도체 업계에 파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과점한 상태"라며 "현재 이들의 기술력을 대체할 수 있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에 더욱 민감한 국내 반도체업계

반도체 업계는 대선주자들의 공약이나 정책보다 오히려 환율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향은 피했으나 원·달러 환율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중심인 반도체 산업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더 많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업계는 환율이 오르면 수혜를 입고 환율이 떨어지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원화강세로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같은기간 1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환율이 3~4% 변동할 경우 1000억원 정도 매출 변동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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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 대선] 반도체업계 "보호무역주의, 직접적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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