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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이슨 "영국 엔지니어 부족, 직접 교육해 해결한다"

  • 송고 2016.11.29 16:02 | 수정 2016.11.29 16:0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다이슨 기술 교육 기관' 설립, 2017년 9월 첫 학기 시작…

4년 교육 과정 수료 시 대학원 졸업자와 비슷한 수준 연봉 받아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가장 오른쪽)이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다이슨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가장 오른쪽)이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다이슨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영국의 엔지니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2020년까지 다이슨 엔지니어링 팀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맞춰 차세대 엔지니어를 양육할 예정이다.

다이슨은 영국 윌트셔에 있는 다이슨 연구 개발(R&D) 캠퍼스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공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다이슨 기술 교육 기관(Dyson Institute of Technology) 설립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고 내년 9월에 시작할 첫 학기의 공과 학생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은 향후 5년동안 1500만 파운드(약 218억원)를 이 기술 교육 기관에 투자할 예정이다. 4년 교육 과정을 수료한 엔지니어는 기존 대학교의 학위와 대체 가능한 학위를 받게 된다.

다이슨 기술 교육 기관의 새로운 학위는 기존 영국 워릭 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의 WMG(Warwick Manufacturing Group)에서 전수받은 교육 방식과 다이슨 제품 개발 및 3000명의 다이슨 엔지니어링 팀의 실무 경험이 결합됐다.

우수한 공학 인재를 모집하기 위한 입학 기준도 마련했다. 지원자는 수학, 과학 또는 기술 과목을 포함한 최소 3개 과목의 에이레벨(A-Level)을 에이, 에이, 비 (AAB) 이상의 점수로 수료했거나 수료할 예정이어야 한다. 첫 학기의 학생 정원은 25명이다.

다이슨 기술 교육 기관의 '특전'은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빚 없이 대학 교육을 마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여를 받고 일할 수 있다. 4년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대학원 졸업자의 임금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4년간의 학위 과정에서 1-2학년 과정에서는 기술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나머지 3-4학년 과정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기계·기술적인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다이슨 기술 디자인 센터(Dyson’s technology and design centres)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슨은 다이슨의 연구 디자인 개발 팀(RDD, Research Design and Development)의 풀타임 일자리를 제공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의 WMG와 함께 맞춤형 공학사 학위의 비용을 부담한다.

학생들은 다이슨 캠퍼스에 있는 멀티 스포츠 시설 행거(the Hanger)와 같은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와 소호 거리에 위치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요리사가 있는 식당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은 개발하고 수출할 기술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영국의 기술 부족은 다이슨의 발전을 막고 있다. 다이슨은 이 문제점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며 "새로운 학위 과정은 교육적 이론, 실무와 급여, 업계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이슨 기술 교육 기관의 맞춤형 공학사 학위는 산업과 학계 사이의 격차를 좁힐 것을 목표로 하는 다이슨 엔지니어와 영국 워릭 대학교의 WMG가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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