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석유화학협회 허수영號, 본격 행보 나선다

송고 2017.04.21 16:44 | 수정 2017.04.21 16:44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 재선임 후 첫 사장단회의 22일 열려

회원사 사장단 대다수 참석·허 회장도 개인 일정 미루고 참석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진=롯데케미칼]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19대 석유화학협회 회장으로 재선임된 이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21일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오는 22일 허수영 회장 주최로 4월 사장단 운동회 겸 사장단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신임 사장이 내정된 이후 사장단이 처음 모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사장단 회의는 허 회장이 19대 회장으로 선임된 후 시행되는 첫 공식 행보이기 때문에 조카 결혼식이 예정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단 운동회에 참석한다고 전해졌다. 이는 허 회장이 협회 회장 역할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란 해석이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이달 사장단 회의는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운동회 겸 친목도모가 목적"이라며 "협회는 회원사 간 친목도모도 중요한 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의 솔선수범 행보에 맞춰 이번 회의에는 석유화학협회 사장단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6일 제43기 석유화학협회 정기총회에서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석화협 회장으로 재선임된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석유화학협회]

허 회장은 석유화학협회 회장으로 주어진 임무와 과제를 챙기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달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19대 석유화학협회 회장으로 재선임된 직후 허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변화무쌍한 미국 트럼프 정권에 대비하며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있으니 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무역관계 압박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재선임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허 회장은 취임 이후 △트럼프 정권 △장미대선 △중국 무역압박 △신정부 화학정책 △온실가스정책 대응 등 협회장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막중하다.

이 관계자는 "허 회장이 취임 후 석유화학협회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언급했다"며 "자신도 회장으로서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는 5월 열리는 사장단회의도 사장단 운동회로 대체되면서 난항을 겪어왔던 석화협 회장 순번제 논의는 오는 6월로 미뤄질 예정이다.

석유화학협회는 지난해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5개사 CEO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한 바 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 BU장이 스타트를 끊으면서 다음 순번은 6월 사장단회의에서 결정된다.

단 매년 사장단 운동회에 적극 참석했던 이상운 부회장의 4월 사장단회의 참석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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