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연, '설 연휴 사고특성 및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 발표
설 연휴, 중과실 위반 사고 10건 중 4건은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율이 착용 대비 2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중 60대이상 여성과 청소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연휴 사고특성 및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5년간(2013~2017년)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교통사고 DB를 분석한 결과다.
실태조사 결과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54.9%로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이후에도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94.6%)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어린이(7~13세)의 뒷좌석 착용률(47.0%)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교통 선진국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 97%, 캐나다 95%, 스웨덴 94%다.
사상자 중 사망자 비율은 안전띠 미착용시(1.04%)가 착용시(0.04%) 대비 26배 높았으며, 중상 발생률도 3.73%로 안전띠 착용시 중상 발생률 0.22% 대비 17배 높았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량단독 사고시 5.4%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차대차 사고 사망률 0.6%의 9배 수준이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는 60대이상 고령자가 34.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청소년(13~19세) 점유율(14.0%)이 높았다. 전좌석 안전띠 미착용시 두 배 과태료(6만원) 대상인 13세미만 어린이 및 영유아 사망자도 13.9%를 점유했다.
뒷좌석 중앙 자리는 안전띠 미착용시 사상자 중 사망자와 중상자 발생률이 각각 1.3%, 4.7%로 가장 위험성이 높았다.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12대 중과실 사고 중 음주사고 점유율이 37.3%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사고 중 20~30대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60.8%를 점유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 10시부터 오전 4시에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61.4%가 집중됐다.
졸음운전 사고도 평시 주말보다 11.1% 많고 사상자수는 38.8% 더 발생했으며, 오후 2~4시 사이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연평균 4.8%(2013년 2039건→2017년 2454건) 증가 추세이며, 전체 평시 주말에 비해 사상자수도 11.8%(1078명→1208명) 많이 발생했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은 장거리 및 음주운전 확률이 높은 특성이 있어, 최소 2시간 운전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실 경우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며 "또한 가족단위 이동으로 뒷좌석 탑승자가 많은데, 안전띠를 매지 않고 사고발생시 사망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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