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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공모가 2만원 확정…다음달 11일 코스닥 입성

  • 송고 2019.10.30 18:28 | 수정 2019.10.30 18:28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공모물량 줄이고 우리사주 비중 높아져 유통제한 물량 40.8%로 증가

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의 공모가가 2만원으로 확정됐다.

라파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0월 25일, 28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93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순 경쟁률은 202.0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회사는 공모 물량을 기존 160만주에서 128만주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56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31억원으로 확정됐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직원들의 우리사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우리사주 배정 물량을 높였다"며 "총 공모 물량은 줄고 우리사주 배정은 높아져서 상장 후 유통제한 물량이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의 40.8%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상장을 주관한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라파스는 독보적인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장품 사업과 함께 다양한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캐시카우를 확보한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다"며 "다만 공모 시장에서 화장품과 제약 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제품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한 92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라파스는 화장품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기기,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백신 등의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장기간의 임상을 거치는 기존 신약 개발과 달리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은 효능이 입증된 원료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에 탑재하는 개량신약 방식으로 임상 2상, 3상이 면제될 수 있다. 리스크도 적어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캐시카우인 화장품 사업을 기반으로 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장 이후 라파스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 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많은 사람에게 치유의 통로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라파스는 셀리버리에 이은 DB금융투자의 성장성특례 2호 기업이다. 일반 청약자에게 상장 후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가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이 부여된다.

라파스는 11월 1일과 4일 양일간의 청약을 진행하고, 11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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