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카페로 신수요 창출 구체화
中 어린이 우유수요 기대
향후 5년내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출점을 통한 안정적 캐시카우와 중국의 출산 장려 정책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 양주 통합 신공장 구축이 향후 매출 목표 달성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오는 2023년까지 5년 안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송노헌 전 조합장에 이어 지난 3월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4년 임기 내 매출 2조원 달성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개선됐다. 이는 국내 유업계(매일유업 1조4908억원·남양유업 1조797억원)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매출이 3년 연속 1조600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현재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경기 양주에 통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우유·발효유·가공품 등 70여 품목의 유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11월 현재 공정률은 70% 수준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5월 예정이다.
내년 완공될 양주 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원유 처리능력이다. 양주 신공장은 하루 평균 1700톤의 원유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유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회사 측은 원유처리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론칭한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 매장을 지속해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밀크홀 1937은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한정 생산해 별도 집유한 '저지우유'와 '저지아이스크림'을 시그니처 제품으로 판매한다.
저지우유는 일반 우유와 달리 단백질과 유지방 함량이 높아 크림처럼 부드럽고 맛이 진하다. 여기에 서울우유의 1등급 100% 우유를 활용한 마카롱 판매 등으로 타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에 의하면 중국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두 자녀 출산 정책 폐지는 물론 출산보조금, 보육시설 확대 등 관련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우유는 중국 시장에 어린이 전용 앙팡우유 및 고칼슘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11월 현재 일평균 4만개(200ml 기준) 우유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앙팡과 고칼슘우유 1000mL의 판매 가격은 40~45위안(약 7000원) 사이로 한국 대비 2배 가량 높지만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서울우유 외 연세우유 등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출산 장려 정책 등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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