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두 차례 대형 계약 발표
'뉴 5시리즈' 내년 부산서 세계 최초 공개
"韓 부품사 구매물량 늘일 것"···'신뢰 회복' 총력
BMW가 27일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며 '신뢰 회복' 총력에 나섰다. BMW는 이날 국내 대기업과의 추가 계약 체결을 발표한 데 이어 한국 내 위치한 R&D 센터 확장 계획도 밝히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BMW 그룹의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이날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독일 BMW 그룹 임원인 피터 노타 세일즈 마케팅 총괄과 니콜라스 피터 재무 총괄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아담 사익스 아시아퍼시픽·남아공 임포터 마켓 기업홍보 총괄과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까지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지난해 화재 사태 이후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BMW는 지난주 삼성SDI와의 배터리 계약 체결에서부터 이날 SK텔레콤과의 차세대 네비게이션 계약, 국내 R&D센터 확장, 뉴 5시리즈 내년 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까지 다양한 투자협력 사례를 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BMW는 이날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 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공급 계약에 이어 일주일새 두 번째 대형 프로젝트 발표다.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향후 국내 출시되는 BMW 차량에 대표 네비게이션인 '티맵(T-Map)'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의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티맵 업그레이드 버전이 BMW 차량 안에 내장되는 '빌트인(Built-in)' 방식이다. 내년부터 기술 개발에 들어가며 2023년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BMW는 한국에 위치한 R&D 센터 강화 및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한국 R&D 센터를 새로운 위치로 확장 이전하고 13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전 시기는 내년이며 장소는 아직 확장되지 않았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BMW 그룹은 세계 최첨단 기술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으며 이에 한국의 R&D 센터도 배터리 셀 기술, 소재 연구, 전기 차량용 충전 기술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 8월 총 125억원을 추가 투자해 기존 대비 25% 늘어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 오픈한 드라이빙 센터는 기존 9만여평에 올해 1만5000평 추가로 총 10만여평 규모에 달하게 됐다. 현재까지 누적방문객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원형 코스와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 센터 및 전시장이 추가됐다. BMW는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BMW JOY(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창립 25주년을 맞는 BMW 코리아는 이날 한국 최초의 수입차 지사로서 그간 국내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겨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년 부산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20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뉴 5시리즈는 2017년 출시된 7세대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한국 시장은 전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 중 하나로 현재 520d 디젤 모델과 530i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다. 내년 선보이는 뉴 5시리즈의 새로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BMW는 국내 부품사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재무 총괄은 "국내 협력사들로부터 받는 구매 물량을 앞으로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BMW 그룹의 한국기업 부품 구매량은 2012년 7000만 유로에서 2018년 15억 유로로 크게 늘었다. BMW의 글로벌 협력업체는 1만2000여개에 달하며 BMW의 국내 1차 협력업체는 30여개다.
노타 세일즈 총괄은 "이 모든 것들은 BMW 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3월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발표한 여러 활동들을 결정하고 실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에 기울이는 노력은 하루하루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