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산업·깨끗한나라 이달 초 공매도 거의 없다가 최근 상승
공매도 증가는 주가 단기 과열 의미…테마주 추격매수 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이를 틈타 차익을 노리는 공매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감염병이 장기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신종코로나 관련주의 롤러코스터 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보는 투자 기법이다. 급등락이 심할수록 단기에 수익을 내기 좋다.
전일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 경계감에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내린 2148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 소폭 상승하기로 했지만 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방향성을 잃었다.
시가총액 상위 몇 종목 외에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 관련주는 대부분은 신종코로나 확산 직전부터 지금까지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백광산업은 지난 28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1.3%로 증가했다. 이달 초에는 공매도가 거의 없거나 거래 비중이 0%대를 기록했다. 백광산업은 소독제로 쓰이는 차염산소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깨끗한나라는 이달 초만 해도 공매도 거래량이 미미하다가 설 연휴 직전 2만주 가량으로 급증했다.
승일·서린바이오·멕아이씨에스의 경우에도 이달 중순까지 공매도가 거의 없다가 신종코로나 관련주로 엮이면서 최근 들어 공매도 거래가 증가했다.
공매도가 증가한 종목들은 그만큼 단기 과열이 심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 관련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투자주의 경고를 한 상태다. 부문별한 추격 매수를 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원생명과학·모나리자·깨끗한나라·깨끗한나라우·국제약품·백광산업·오공·케이엠제약·바디텍메드·케이엠·멕아이씨에스·나노캠텍·진매트릭스·승일·진양제약·한송네오텍이 그 대상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이 65.83%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련주 중에서 실제로 공매도가 급증한 종목도 있지만 거래량 대비로는 공매도 거래가 많지 않은 종목도 있다"며 "공매도 거래량을 떠나 이슈 하나만으로 급등락이 심한 종목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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