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작품상 경제적 가치는 1200만달러 이상
한국 콘텐츠 관심 증가…영화·드라마 리메이크 기회 확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오스카) 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기록을 남긴 가운데 그에 따른 경제적 가치도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이번 오스카상 수상으로 역주행 효과가 발생하며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오스카 작품상의 경제적 가치를 약 12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한다.
기생충은 국내에서 약 86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수익은 약 215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9일 기준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은 1900억원, 각종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을 감안할때 해외 수익은 1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기생충의 추가적인 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박스오피스 매출의 추가적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P&A, 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로 인한 이익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또 작년 10월 이후 감소하던 북미 스크린 숫자가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 올해 1월 17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해외 관객의 증가와 케이블, OTT 판매 등 부가적인 수익에 따라 수익 규모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생충 수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몇년간 시즌제 또는 스핀오프 영화가 장악한 할리우드에 한국 콘텐츠가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라이브', '힘쎈 여자 도봉순' 등 각종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할리우드에러 리메이크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OTT 경쟁 심화에 따른 한국 콘텐츠 수요 증가에 긍정적"이라며 "콘텐츠 IP를 보유하는 대형 제작사 위주로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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