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고량 유지 및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 우려
강세를 보이던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재고량 유지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는 83.72달러로 전주 대비 3%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5% 떨어졌으며 연초 대비 10% 이상 내렸다.
올해 초 철광석 가격은 90달러 초반의 높은 가격으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가 철강 수요 대국인 중국에서 발발하며 수요가 대폭 감소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내 철강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1분기 감산을 선언한데 이어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철광석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들어 철광석 가격이 다시 하락한 이유는 중국 수요가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로 뻗어나가며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중단했던 공장을 다시 재가동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회복이 더디고 코로나19 재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 부진 실상을 감추기 위해 빈 공장을 돌린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실제 중국의 철강 재고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33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 우려도 철광석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미주 등에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경기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위치한 공장들은 대부분 셧다운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아직 초기 단계인 국가들도 있어 철강 수요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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