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기에도 명문학군 인접 아파트 가격 상승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정책에 명문학군 주변 인기 상승
부동산 시장 내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명문학군 인접 아파트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대기수요가 많아 집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 높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명문학문과 인접한 아파트의 시세는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침체기가 이어지던 2013년 한 해 동안 평당 매매시세가 7.6%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매매가는 1.9% 하락했다.
지방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광역시의 동래8학군으로 일컬어지는 명륜동 인근에 자리한 한신아파트는 2013년 한 해 동안 매매가격이 12.4% 상승했다. 같은 시기 부산은 0.4% 오르는데 그쳤다.
명문학군의 인기는 여전하다. 서울에서 대치동 다음으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e편한세상은 지난 1년간 평당 매매가격이 무려 2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가격상승률 10.8%의 2배가 넘는다.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 송도국제신도시는 신흥 명문학군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72.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교육 프리미엄은 매물 상태와 무관하게 가격을 올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며 "정부가 자율형사립고 및 외고를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일반고 중심의 명문학군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문학군을 품은 신규 분양도 잇달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은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부초·녹수초·현대중·현대청운중·현대고·현대청운고 등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5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A14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교 및 도서관 부지가 계획돼 있다.
또 송도동 학원가를 비롯해 인천대 송도캠퍼스·인천카톨릭대 송도국제캠퍼스·한국뉴욕주립대 등 대학교도 인접해 있다.
한신공영은 6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안양비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안양에서도 명문고가 밀집한 평촌학군을 누릴 수 있고 평촌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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