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높은 입지에 규제로 합리적 분양가
시세 차익 기대…일부 지역 규제 영향 적어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규제가 적용될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규제 지정으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기준 전국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자치구 △경기 과천시·광명시·성남 분당구·하남시 등 총 39곳이다.
이 지역 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분양가 책정 시 해당 지역에서 1년 이내 공급된 단지의 평균 분양가나 최고 분양가를 넘지 않아야 한다.
1년 이내 공급된 단지가 없을 경우에는 1년 초과 분양 단지의 평균 분양가에 가격변동률을 적용하거나 평균 분양가의 105%를 넘지 않도록 책정된다.
이렇듯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분양가 상승폭이 제한되다 보니 수요자도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26.45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749만원으로 1월 해운대구에 공급된 럭키골든스위트 1818만원 보다 낮다.
지난해 10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대전 서구 내 공급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도 평균 78.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127만원으로 이보다 먼저 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 1단지의 평균 분양가 1189만원을 밑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화정 골드클래스는 광주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첫 분양 단지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지난 4월 5억4860만원(26층)에 거래돼 분양가에서 최대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같은 기간 대구 중구에 공급된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의 전용 84㎡도 분양가 대비 5300만원의 웃돈이 붙어 5억9400만원(32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규제가 적용될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분양가 상한 기준이 적용되면서부터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분양가 관리지역 가운데 수도권과 대구 수성구를 제외한 지방은 전매 기간도 짧고 대출 요건이나 청약 자격도 까다롭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12개동 총 428세대 규모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오는 7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양은 5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2블록에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5개동 512가구 규모다.
일성건설은 5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일원에 158가구 규모 대구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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