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테리어 소품·DIY 제품 판매↑…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인테리어 수요 증가폭 완만…"상반기 이후에 집중"
LG하우시스·KCC, 리모델링 및 DIY 제품 연달아 출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건자재업계는 리모델링·DIY(Do It Yourslf)가 인테리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건자재업계는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 2분기도 기세를 이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DIY 수요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본격화 한 지난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이어 코로나19로 3~4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집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분위기"라며 "개인 취향과 용도에 맞춰 집을 꾸미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3월 매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건자재업계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지난해 LG하우시스, KCC 등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 1분기 깜짝 반등으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3월 수익이 반영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LG하우시스는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해 1분기 대비 89.9%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월 KCC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KCC글라스도 올해 1분기 80억7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업계 관계자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에서 인테리어 소품, DIY 중심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다"며 "3월 매출은 지난해 보다 13%, 4월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씨씨는 벽지, 조명, 우드 등 인테리어 자재 전문 판매 매장이다.
5~6월 인테리어 수요 증가는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분기 실적을 유지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건자재업계는 인테리어 시장이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및 DIY를 겨냥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3월 DIY 데크 바닥재 'LG Z:IN(LG지인) 우젠 리얼 이지'을 선보이며 시공 편의성을 높였다. 코로나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진 4월에는 글로벌 인테리어필름 업계 최초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한 '베니프(BENIF)'를 전면에 내세웠다.
KCC글라스의 홈씨씨인테리어는 인천점에 목자재부터 재단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DIY용 목자재 원스톱 전시장을 오픈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4월에는 ▲오가닉(Organic): 여유를 벗 삼은 집 ▲소프트(Soft): 부드럽고 우아한 집 ▲트렌디(Trendy): 감각적이고 세련된 집 등 인테리어 패키지 3종을 내놓기도 했다.
KCC도 셀프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주목, 누구나 쉽게 칠할 수 있는 페인트 '숲으로 올인원'을 출시했다.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해 최근 기존 제품 대비 창틀 두께를 60% 줄여 개방감을 넓힌 주방 전용 시스템 창호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DIY 제품도 최근에는 범용이 아닌 고기능성, 에너지 고효율 제품 위주로 점유가 확대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 DIY 시장은 선진국 대비 태동단계로 평가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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