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시작으로 편의점 대형마트 확대
프리미엄 생수 빅3 단가 고려
오리온이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판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로 통하는 제주용암수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 사이 제주용암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 가격을 제시해야 하기에 회사측은 아직까지 가격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22일 제주도와 원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판을 시작한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다. 하지만 오리온과 제주도는 제주용암수 출시후 국내 판매 가능 여부를 두고 대립해왔다. 제주용암수가 제주삼다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됐었고, 결과적으로 양측은 제주용암수 생산 5개월여 만에 원수인 용암해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은 이번 계약 체결로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슈퍼마켓에서 제주용암수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매 시 온라인보다는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용암수 온라인 전용앱에서는 2L 6개 묶음이 7200원·1L 20 묶음이 9400원·330ml 20 묶음이 8400원에 판매된다. 병 1개당 가격이 각각 1200원· 470원·420원꼴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용암수의 판매가가 시장 생수 빅3 브랜드(제주삼다수·롯데아이시스·농심백산수)보다 높게 책정되면 판매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생수 빅3 외에도 유통사 전용 PB(자체브랜드) 생수 제품 등 출시 족족 할인 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현재 업계에서 프리미엄 생수로 꼽히는 삼다수와 농심백산수는 대형마트에서 할인 및 증정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롯데아이스는 아이시스 8.0 할인 외에도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를 반값에 제공 중이다.
특히 오리온 입장에서는 중국 등 해외 수출 이전에 국내 판매 실적을 확보해야만 한다.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그룹 내 해외 사업에 대한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총동원해 제주용암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생수 시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한동안 가격 인하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오리온 측 관계자는 "아직 제주용암수 가격을 결정짓지는 못했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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