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시각장애인 전자도서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언택트 봉사 플랫폼
SC제일은행은 지난 23 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실로암)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전자도서 제작 플랫폼 구축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 플랫폼은 오는 10월쯤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실로암이 이번에 구축하는 플랫폼은 기존의 물리적 제약 요소를 최소화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으로는 봉사자 모집으로부터 교육 및 도서 배정, 전자도서 제작에 이르기까지 4~6개월 가량 걸렸다.
새 플랫폼에서는 모든 프로세스가 온라인으로 통합돼 누구나 언제든지 즉시 참여할 수 있고 여러 명이 동일한 책을 함께 제작하는 클라우드소싱도 가능해진다. 그 만큼 제작 기간이 크게 줄어든다.
SC제일은행은 이 플랫폼 구축 사업에 2,000만 원을 기부하고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임직원 봉사자들이 베타테스터로 참여한다. 또 정식으로 오픈하면 임직원들이 시각장애인 전자도서 제작 봉사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실로암과 함께 매달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전자도서 제작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1,000여 명의 임직원이 600여 권의 전자도서 제작에 참여했다.
김미경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연간 2만 권 이상의 전자도서를 제작·보급할 역량을 갖출 계획"이라며 "SC제일은행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문화생활의 대부분을 책으로 경험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훈SC제일은행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코로나 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게 됐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시각장애인들의 문화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9년간 목소리 재능기부 봉사자들을 모아 오디오북을 만드는 '착한도서관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상담,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등 시각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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