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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마감세일 효과 '톡톡'…편의점업계 확산

  • 송고 2020.07.31 14:55 | 수정 2020.07.31 15:04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2월 '라스트 오더' 업계 첫 도입…CU 6월 '그린세이브' 시범 운영

GS25·이마트 24 "검토중"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세븐일레븐이 지난 2월 도입한 '마감세일 서비스(라스트 오더)'의 실질적 성과에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도입하거나 추진을 검토하는 등 확산 분위기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현재 세븐일레븐의 마감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6개월째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세븐일레븐이 미로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인 차별화 서비스다. 라스트 오더는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인 '미로'가 개발∙운영하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신(新) 고객 가치를 실현하며 편의점 대표 서비스로 부상 중이다. 현재 전국 8400여 점포가 서비스 이용에 가입했다. 이 중 5000여 점포에서 실질적인 판매가 일고 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50여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매가 기준으로 12억여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상 품목은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약 330여개 상품이 해당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라스트 오더 서비스 시행을 통해 소비자들게게는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전국 가맹 경영주의 폐기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따른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기 가능성을 낮춰 음식물 처리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시너지 등의 기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의 점포 운영 효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라스트 오더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대상 상품군의 전체 발주는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판매도 24.6% 늘었다. 반면 폐기는 6.4% 줄었다.


CU 역시 식품 손실(Food loss) 줄이기 위해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지난달 22일부터 일선 매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린세이브 서비스 대상 상품은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고객들의 취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식품은 각 점포에서 설정한 만료일 전까지, 신선 식품은 유통기한 20분 전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특히 친환경 매장 CU 그린스토어에서는 점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85%나 감축할 수 있는 음식물 처리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CU의 경우 서울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 중이다. 다음달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서비스 도입 이후 등록 대비 판매율은 평균 60%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린세이브 관련 매출로 해당 상품 카테고리별 일평균 매출의 5~10%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령별 이용 수요의 경우 30대가 이용률이 전체 50%에 이를 정도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율이 높은 상품은 안주류와 냉장간편식, 디저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GS25와 이마트24 등 나머지 업체들도 주목하며 서비스 적용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감세일 서비스는 일부 미판매 상품이 발생하더라도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통해 폐기를 면할 수 있다"며 "발주와 판매는 늘어나고 폐기는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정립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사용하는 제도가 논의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유통업계가 마감 임박 상품 기부나 할인판매를 통해 식품 손실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행보에 사업적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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