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네이버웹툰 지적재산권(IP) 기반 '여신강림'이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스위트홈'도 한국 포함 8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 기세를 몰아 웹툰의 영상화에 집중한다. 특히 콘텐츠 강자 CJ와의 협업을 통해 작업에 힘을 싣는다.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 영향력도 지속 넓혀나가 콘텐츠 부문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스위트홈은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카타르·태국·베트남 등 총 8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10위권 내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이미 스위트홈의 흥행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동명의 웹툰이 이용자들로 하여금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스위트홈은 전세계 9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12억뷰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연재 이후 올해 완결까지 네이버 금요웹툰 상위권을 지켰다.
이달 초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네이버웹툰 원작 여신강림도 준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신강림 또한 스위트홈과 마찬가지로 큰 사랑을 받은 웹툰 중 하나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40억뷰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콘텐츠 부문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웹툰의 영상화를 지속 추진한다. 우선 '지금 우리 학교는'·'지옥' 등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전세계 방영을 앞두고 있다.
'간떨어지는 동거'는 TvN 드라마로 확정됐으며 네이버 웹소설 원작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도 JTBC 드라마로 공개 예정이다. 이외 다수의 작품들이 영화·드라마화를 준비 중에 있다.
CJ의 화력 지원도 동반된다. 앞서 네이버는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콘텐츠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CJ인 만큼 네이버웹툰 IP와의 협업으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흥행에 성공한 스위트홈도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다.
웹툰의 글로벌화도 멈추지 않는다. 웹툰 흥행이 동반돼야 이를 영상화했을 때 안정적인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최근 웹툰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미국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남미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위해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으로 발돋움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최대 강점은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네이버의 콘텐츠 시장 장악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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